소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소정

@sojunguqm5

+ 팔로우
시티 뷰 (제1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의 표지 이미지

시티 뷰

우신영 지음
다산책방 펴냄

정말 기대안하고 본 책인데, 여운을 남기는 책.

신도시 중산층 부부의 맞바람으로
가정의 파국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비겁한 모습을 다뤘다.
꼭대기로 올라가기 위해 시궁창인 현재의 모습을 필사적으로 모른 척하고, 외면하는 것. 그래서 꼭대기에 오를 수 있는가? 보장되진 않는다. 애초에 앞선 출발점에서 시작한 이들이 먼저 올라서 있다. 불공정한 세상이기에 공정을 추구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세상은 불공평하고, 그렇기에 사람들은 불공평한 세상 속에서 공평함을 누리려 애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격 지심, 운명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흔히들 한쪽으로 많이 기운다는 표현을 하지 않나. 부부가 결혼을 했을 때, 한쪽 형편이 기운다는 표현. 형편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야 한다는 말이 생각났고, 수미와 석진은 서로의 자격지심을 채울 수 있는 존재였으나 운명은 아니었던 것 같다. 잘못된 관계이지만, 칼 자체인 석진과 칼을 베어야 하는 유화가 운명 아닐까.

세상은 아이러니하다. 어떤 사람은 빌딩 외벽을 닦으며 떨어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목숨을 건다. 또 어떤 사람은 즐기며 클라이밍을 하고, 떨어져도 웃어 넘긴다. 웃어 넘기지 못하더라도 잠깐 분하고 말겠지. 똑같이 몸에 줄을 매단 상태이지만, 놓여진 상황은 무척이나 다르다. 우리가 사는 세상 같다. 비슷해 보이지만, 각자의 상황과 형편은 정말 다르다.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게 당연하다.
0

소정님의 다른 게시물

소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소정

@sojunguqm5

동물들도 다정하고 친화력이 있는 것들이
생존하고 번식한다.

동물들에 대한 다정함으로 시작하다가
다양한 인종들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다정함으로
마무리 되는 이야기.

책의 큰 흐름에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지만,
기억에 남는 부분이라 적어본다.

교육의 효과는 빠르게 나타나지 않지만
사람의 행동을 서서히 바뀌게 하는 것에
교육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국에서 흑인과 함께 학교 생활을 했던 백인들이
그렇지 않은 백인들보다 더 다른 인종간의 교류와
연애에 대해 개방적이라는 실험 결과가 있었다.

교육은 빠른 속도로 누군가를 바꿀순 없지만,
어느 한 사람의 사상을 서서히 형성하는 데에는
효과적인 것 같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지은이), 이민아 (옮긴이), 박한선 (감수) 지음
디플롯 펴냄

5일 전
0
소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소정

@sojunguqm5

역대급 인물의 등장에 혼란스러웠던 이야기.

스토리는 재밌으나, 어려운 이름과 많은 등장인물 수는
타우누스 시리즈를 읽는 데 가장 어렵게 하는 요소이다.

사람은 생각보다 남의 일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침묵한다.

침묵과 모른척으로 인해 해결되기 어려웠던 사건들.
자신의 명예를 잃지 않기 위해 벌인 사건들.

그 사건들을 해결하고 보덴슈타인은 휴직에 들어간다.
몇몇 인물들도 스토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건과 인물들이 정리되는 작품.

여우가 잠든 숲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북로드 펴냄

5일 전
0
소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소정

@sojunguqm5

보덴슈타인의 어린시절 절친한 친구의
실종과 관련된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는
등장인물의 이름도 어렵고, 그 수가 많은데
이번 작품은 역대급이다.
(그 사람이 그 사람 같다..)

타우누스 시리즈는 원래도 두꺼운데,
왜 이번 편은 굳이 한 권으로 묶지 않고
두 권으로 나눠
출간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여우가 잠든 숲 1, 2권을 합치면
다른 시리즈의 한 권 붇량이다.)

1편의 마무리 부분을 보고 깨달았는데,
확실히 보덴슈타인이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를
이겨낼 용기를 얻고, 벗어나려는 의지가 돋보였다.

2편은 보덴슈타인의 의지로 인해 분위기가 약간 전환되는 듯한 느낌이다.

여우가 잠든 숲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북로드 펴냄

5일 전
0

소정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