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판단을 받아서 더 이상 운전을 못 하게 된 작가가 어디든 두 발로 걸어 다니면서 보고 느낀 내용을 경험적으로, 그리고 철학적으로 쓴 책. 나는 개인적으로 걷는 걸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천천히 두 발로 다양한 길을 걸으면서 느끼고, 경험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쁨을 잘 이해했다. 길이라는 건 단순히 물리적인 이동경로라기 보단, 그 길을 지금까지 걸었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일부였던 역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포인트는 많이 공감한다. 2.5점을 주는 이유는, 너무 철학적인 내용이 많아서 중간 중간에 몰입도가 떨어지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