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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sojunguq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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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지금은 나를 돌보는 시간, 내 마음대로 행복해지기)의 표지 이미지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김재식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죽으라는 법은 없다. 힘든 사람에게는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찾아온다. 이 책이 그렇지 않을까.

한 번에 읽기보다는 하루에 하나씩, 조금씩 나눠서 읽으면 좋을 책이다.

기억에 크게 남는 구절을 말해보자면,
생각이 많을 때는 술이나 친구에 의존하지 말고 오롯이 혼자가 되어라. 밖으로 나가 멀리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라. 불안할 때는 충분히 잠을 자라.

맞는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불안할 때 불안에 잠식되어 아무것도 못하기 보다는 뭐라도 하는 게 낫고, 일찍 일어나서 한숨을 쉬며 몸을 움직이는 게 낫다. 쉽지 않은 일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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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sojunguqm5

정말 기대안하고 본 책인데, 여운을 남기는 책.

신도시 중산층 부부의 맞바람으로
가정의 파국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비겁한 모습을 다뤘다.
꼭대기로 올라가기 위해 시궁창인 현재의 모습을 필사적으로 모른 척하고, 외면하는 것. 그래서 꼭대기에 오를 수 있는가? 보장되진 않는다. 애초에 앞선 출발점에서 시작한 이들이 먼저 올라서 있다. 불공정한 세상이기에 공정을 추구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세상은 불공평하고, 그렇기에 사람들은 불공평한 세상 속에서 공평함을 누리려 애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격 지심, 운명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흔히들 한쪽으로 많이 기운다는 표현을 하지 않나. 부부가 결혼을 했을 때, 한쪽 형편이 기운다는 표현. 형편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야 한다는 말이 생각났고, 수미와 석진은 서로의 자격지심을 채울 수 있는 존재였으나 운명은 아니었던 것 같다. 잘못된 관계이지만, 칼 자체인 석진과 칼을 베어야 하는 유화가 운명 아닐까.

세상은 아이러니하다. 어떤 사람은 빌딩 외벽을 닦으며 떨어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목숨을 건다. 또 어떤 사람은 즐기며 클라이밍을 하고, 떨어져도 웃어 넘긴다. 웃어 넘기지 못하더라도 잠깐 분하고 말겠지. 똑같이 몸에 줄을 매단 상태이지만, 놓여진 상황은 무척이나 다르다. 우리가 사는 세상 같다. 비슷해 보이지만, 각자의 상황과 형편은 정말 다르다.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게 당연하다.

시티 뷰

우신영 지음
다산책방 펴냄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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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sojunguqm5

개인적으로는 이제껏 읽은 타우누스 시리즈 중
가장 개인적인 취향이 아닌 책.

내용도 긴데다가 범인의 범죄 동기도
그닥 와닿지는 않았다.
(범죄 동기가 정당화 될 수는 없겠다만,
소설 속에서의 개연성은 있어야 하니..)

풍력 단지를 건설하려는 기업과
반대하는 환경단체가 주된 갈등의 양상을 보인다.

풍력 단지 건설을 추진하려는 기업에서
경비원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책은 시작된다.

그 후, 환경단체의 리더 격인 인물이 살해되고,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진다.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 중에서
보덴슈타인이 심적으로 많이 약한 모습을 보인다.
현실 속에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배려해야 하지만,
소설 속이기에.. 답답하게 느껴지는 건 있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보덴슈타인은..
민폐캐라고 해도 할 말 없다.

바람을 뿌리는 자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북로드 펴냄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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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sojunguqm5

심리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더라도, 입문용으로 읽기 좋은 책이다. 우리가 잘 아는 동화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심리학 용어들이 소개되어 있다. 내용이 어렵지 않다.

기억에 남는 용어들과 구절을 정리해보았다.

- 허구적 합의 효과 : 자신의 생각이 보편타당하다고 생각하여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행동하리라'는 잘못된 믿음을 말한다. (여우와 두루미) 자기중심적 사고와 관련된다.

- 착각적 상관 : 변인들 간에 실제로 관계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관계가 있는 것처럼 지각하는 현상. 소위 말하는 징크스.

- 신포도형 합리화 : 목적이나 욕구가 좌절될 때, 그 욕구와 현실 간의 괴리를 메우기 위해 자신에게 유리한 자기 정당화를 내세우는 것이다. 인지부조화에 의해 이루어진다.

- 헤일로 효과 : 어떤 사물 혹은 사람의 한가지 특징이 다른 특징에 대한 평가까지 달라지게 만드는 심리 현상. 일부의 뛰어난 특성이 다른 부분까지도 영향을 주는 현상. 외모지상주의가 이에 해당된다.

- 썩은 사과가 아니라 썩은 상자가 문제다 : 악한 행동은 개인 이른바 썩은 사과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처한 상황 즉 썩은 상자가 만들어낸다. 사람도 어떤 상황에 놓여지면 변할 수 밖에 없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게 이런 게 아닐까?

어느 한 거리 미화원이 "나는 지금 지구의 모퉁일르 청소하고 있다네."라는 낭만적인 말을 했다고 한다. 이 책에 소개된 심리학 용어는 인간의 본성에 기인하고 있지만, 상황을 이겨내고 버텨내는 것은 인간의 본성을 깨닫고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 힘들어도 어쩌겠느냐. 버티자.

심리학이 이토록 재미있을 줄이야

류혜인 (지은이) 지음
스몰빅인사이트 펴냄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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