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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양귀자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양귀자 (지은이) 지음
쓰다 펴냄

p 335
가짜로 살지 않았으므로 나는 아름답다…

p 358
이 소설이 여성소설의 범주에서만 읽히지 않고 세상의 온갖 불합리와 유형무형의 폭력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에게 함께 읽히기를 감히 소망한다. 그것이 삶을 대하는 진정한 예의라고 믿는다.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지속되는 삶의 궤도 위에서 온 힘을 다해 커브를 도는 일은 누구에게나 결코 쉽지 읺은 일이다.
이 소설은 커브를 결심한 모든 이에게, 잠시라도 힘이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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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0d6e

빈집의 약속

마음은 빈집 같아서 어떤 때는 독사가 살고 어떤 때는 청보리밭 너른 들이 살았다
볕이 보고 싶은 날에는 개심사 심검당 볕 내리는 고운 마루가 들어와 살기도 하였다
어느 날에는 늦눈보라가 몰아쳐 마음이 서럽기도 하였다
겨울 방이 방 한켠에 묵은 메주를 매달아 두듯 마음에 봄가을 없이 풍경들이 들어와 살았다

그러나 하릴없이 전나무 숲이 들어와 머무르는 때가 나에게는 행복하였다
수십 년 혹은 백 년 전부터 살아온 나무들, 천둥처럼 하늘로 솟아오른 나무들
뭉긋하게 앉은 그 나무들의 울울창창한 고요들 나는 미륵들의 미소라 불렀다
한 걸음의 말도 내놓지 않고 오롯하게 큰 침묵인 그 미륵들이 잔혹한 말들의 세월을 견디게 하였다
그러나 전나무 숲이 들어앉았다 나가면 그뿐, 마음은 늘 빈집이어서
마음 안의 그 동그런 고요가 다른 것으로 메워졌다
대나무가 열매를 맺지 않듯 마음이란 그냥 풍경을 들어앉히는 착한 사진사 같은 것
그것이 빈집의 약속 같은 것이었다

가재미

문태준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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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0d6e

p 201
절대로 돋보이거나 현명해 보이려고 하지 마라. 말하려는 욕망을 갖지마라. 말을 적게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분명히 진실하고 친절하며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없다면,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이 더욱 좋다.

운명의 바람 소리를 들어라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외 2명 지음
책읽는귀족 펴냄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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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들이 나에게로 왔다.

태어나지도 소멸하지도 않는

희랍어 시간

한강 지음
문학동네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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