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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그리고 저녁 (욘 포세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아침 그리고 저녁

욘 포세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삶과 죽음이 하나이고, 삶과 죽음이 모두 다 했을 때,
마침표가 찍히듯 이 책도 그렇게 끝났다.
책 문장에 마침표가 없다는 것이 이런 의미인걸까?
무엇보다 좋았던 건, 나는 문장이든 감정이든
과한 표현보다는 오히려 간결한 걸 선호하는데,
그런 간결함에서 느껴지는 무언가가 오래 남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의 과정을 이렇게나 간결하게, 무던하게 표현한 이 책이
나중에 존재의 불안과 허무에 대해 고민될 때 바이블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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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있잖아, 그, 거기에 나왔던……”
“괜찮아요. 누구 말씀하시려는지 잘 압니다.”
이것은 내 친구들과의 대화 속 맥락과도 비슷하다.
이럴때마다 ‘내 기억력이 이 정도인가, 이게 늙는다는건가’
건망증인지, 치매징조가 아닌지 걱정을 지울 수가 없다.
저 내용은 책의 일부지만 작가가 말하고 싶은건 이런게 아닐까?
’그거 있잖아, 거기에 나왔던거 있잖아‘라고 말해도
서로 찰떡까지 알아듣고 서로 깔깔 웃는,
그럴수도 있지, 별거 아니라는 유쾌함.
그렇게 걱정보단 깔깔깔 유쾌하게 살아내고 싶다.

노인력

아카세가와 겐페이 지음
안그라픽스 펴냄

읽었어요
7시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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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을 주체적 인간으로 보지 않는 미국사회에서
그들을 향한 차가운 시선과 왜 인지 모를 평가 받는삶은 여전하다.
지금도 차별은 계속 되고 있는데 그 시대는 어땠겠나.
14개의 단편 중 ‘광장의 파티’는 너무 충격적이었는데
이런 유사한 이야기를 연달아 읽으니까 이거 좀 힘드네.
’이렇게 힘들었다, 이런 어려움이 있다‘를 담담하게 얘기하니까
오히려 더 고통스럽지만, 확실히 알 것 같은 그런 소설이다.

집으로 날아가다

랠프 엘리슨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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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에 성공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성공은 기억하는 데 있는 것인가? 아니면 잊어버리는 데 있는 것인가? 꼼짝 않고 가만 있는 것인가, 아니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인가? 아니면 이 둘 모두를 조합한 것인가?’

어둠 속에서 홀로 남은 사람에겐 모든 것이 무겁다.그래서 죽음,이별을 마주한 사람에게
살다 보면 누구나 겪는, 결국 다 지나가는 일이란 말은 무색한 것 같다.
그것을 마주한 사람에게 결코 ’지나가는 일‘이 아니니까.

이 책은 작가가 아내와 사별하고 쓴 회고록인데
그동안 읽은 죽음을 다루는 책 중 가장 좋았다.
전에 읽은 작가의 소설책보다도 이 책이 가장 좋았고.
담담한데 마음을 울리네 😭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외 1명 지음
다산책방 펴냄

읽었어요
6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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