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 읽고 싶어서 호기롭게 도전했는데 그 분량 때문에 조금씩 읽다보니 거의 2024년을 다 보내게 된 책. 안나의 이야기에만 집중하면 그저그런 불륜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행동 하나 하나를 짚으며 읽다보면 톨스토이가 당시 러시아 귀족 사회에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가 보인다. 레빈이라는 인물이 많이 흥미로웠는데 다 읽고 작품 해설을 보니 역시 레빈은 톨스토이 그 자신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란다. 작가의 목소리를 단 하나로 요약할 수가 없어서... 꼭 직접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