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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로부터의 수기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민음사 펴냄

자기연민에 자아가 비대한 반주인공을 보면서 ‘나랑 닮았네…’ 하다가도 이어지는 찌질 그 자체의 행동에 질끈 눈을 감았다. 그리고 ’난 저정도는 아닌 것 같아‘라고 분리시켜 봤다. 주인공의 사회생활이 어려웠을 것 같은 게 납득되는 기막힌 문체.
그리고 리자한테 온갖 찌질한 꼴 다 보였는데 오히려 지하인을 쓰레기처럼 보는게 아니라 안아주는 거에서 한번 뒷통수 맞고 K 드라마에서 본 듯한 혐관..? 뭐 그런게 느껴졌다
그리고 거기서 리자한테 돈주는 지하인(ㅅㄲ)의 찌질함에 턱이 빠져버렸다… 아니…, 넌 그냥 평생 혼자 살아라ㅋㅋㅋㅋㅋㅠㅠ 아 불쌍해…

엄청 재미있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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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가 건조하고 간결하고 압축적이다. 사진기로 장면을 찍듯이 1985 - 1992 를 묘사하고, 덧붙여진 개인의 사건 같은 건 거의 없다. 책에 나온 장면의 감상들 중 기억에 남는 부분들을 사진으로 찍어 남겨봤다.
사회고발같은 열정적인 느낌은 없으면서도 일상에 있는 비가시적인 문제를 그대로 담은 책이다. 나도 관심이 없던 부문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간 장면들도 있다. 옮긴이의 말에서 언급한 ‘노동자의 망가진 두 손‘을 다시 읽고 나니까 이 책은 좀 더 느리게 읽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바깥 일기

아니 에르노 지음
열린책들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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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 지음
열린책들 펴냄

읽었어요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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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우리 삶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의미없는 형태로 전락합니다. 23p

예술적 아름다움은 개인과 대중 그리고 그들이 속한 사회를 감동시킴으로써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반응은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거나 진일보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22p

알베르티의 설명을 응용하여 “건축은 실내와 시내의 가장 적절한 관계를 찾는 것” 32p

아름다움은 결코 형태에 머물러있지 않다 22p

공간적인 반응을 야기하는 모든 형태화 작업은 건축이 될 수 있다 9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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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가 아닌데 비상계엄을 발동한 내란범에 의해 여러책을 읽고있다.
용산 지하 벙커에 무고한 정치인, 언론인, 사회운동가 등을 체포하여 대체 무슨 일을 하려고 했는가. 비상계엄으로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박탈하려고 했던 정황을 알고 나니 기가 차다.

피 묻은 민주주의.

남영동 대공분실에 대해 알고 싶어서 책을 읽었고 김수근 건축가를 다시 보게 됐다. 사람을 공포에 몰아넣는 천재적인 설계. 지하의 고문실이 아니라 비좁은 창으로 타인의 일상이 보이지만 고문받고 있는 자신의 모습은 철저히 보이지 않는, 절대 탈출할 수 없을 것만 같다는 좌절감을 주는 지상의 고문실이 잔인하다.

동시에 유대인들을 게토로 몰아놓고 이후 패색이 짙자 수용소에서 가스살인을 했던 살인공장이 떠올랐다.

세상은 악마와 같은 사람과 살기에 위험한 곳이 아니라, 그것에 맞서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위험한 곳이라고 했던 아인슈타인의 말이 귓전에 쟁쟁하게 들리는 듯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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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제롤라모 에밀리아니 교회

건축은 어떻게 아픔을 기억하는가

김명식 지음
뜨인돌 펴냄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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