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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은 주인공 요조의 고독과 소외를 깊이 있게 파헤치는 자전적 작품이다.
요조의 어린 시절은 짐승 합격이라고 할 만큼 남의 의견에 쉽게 휘둘리며 그에 맞게 연기를 하지만 내면의 고통을 극복하지 못하고 욜로로 사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전교 1등을 할만큼 뛰어난 머리와 부유한 부모, 인기가 많았다는 점을 볼 때 외모도 뛰어났을테니 주위에서 쉽게 호감을 보내는데도 그 호의를 공포로 느꼈다.
부모의 과도한 기대와 억압 속에서 성장했기에 완벽한 아들이 되기 위해 연기를 했고 그 과장에서 자존감 하락과 가족들과 밥을 먹는게 제사를 지내는 것 같다고 한 부분에서 다른 사람들도 마치 자신 처럼 연기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심어주었다.
요조는 끊임없는 비교와 평가로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그 후 학업을 위해 고등학생 나이에 가족들과 떨어져 살게 되고 공산주의 모임에 들어가고 방탕한 삶을 살게 되었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 죽음을 맞게 된다.
개인의 비극적인 삶을 그리는 부분보다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 부재와 잘못된 교육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주위에서 돕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조금만 용기를 냈다면 요조는 분명 극복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자신을 좋아해준 사람과 함께 동반 자살을 했기에 서문의 '부끄러운 삶을 살았습니다' 라는 부분이 떠올랐다.
성찰과 후회를 통해 처음과 끝이 연결되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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