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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의 표지 이미지

로마인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한길사 펴냄

서양건축사 시간에 교수님이 추천해 주신 책이다
건국 (BC 753) ~ 이탈리아반도 통일(BC 270)
왕정에서 공화정까지 약 500년을 다룬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정말 잘 지은 제목이다. 왕정으로 시작한 약소한 신생국 로마가 공화정으로 변화하고 이탈리아반도를 통일하기까지 걸림돌과 행운 그에 대응하는 로마인을 줌 아웃해서 큰 시점으로 볼 수 있었다.

역사 흐름을 보고 해석한 저자의 추측이나 생각이 가미되어 있다. 사건과 사건을 매끄럽게 이어 안내받는 느낌처럼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었으나 스스로 상상하는 재미는 덜 한 것 같다.

책의 내용에서 국가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고 한다. 불완전한 인간의 공동체를 위한 질서 와 본성인 자유 사이를 타협하는 체제를 만드는데 각각의 나라는 각자의 방식으로 공동체를 운영해 간다. 저자는 이 체제가 로마가 번영할 수 있었던 이유로 주목한다. 체제와 인간의 관계는 특이한데 체제는 인간이 만들지만 그것에 의해 인간이 만들어지는 관계이다. 건축 또한 그러하고 책을 읽으며 인간과 이런 관계를 맺는 것들을 너무 많이 만나서 나는 인간은 모든 것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로마는 체제를 잘 만들어서 강성한 로마로 만들어졌다는 것인데 체제는 사전상으로 일정한 정치 원리에 바탕을 둔 국가 질서의 전체적 경향이다.
잘 알지 못하지만, 책에서 기억에 남는 특징들은 시작 초기의 왕정일 땐 투표로 왕을 선출해서 세습되지 않고, 라틴계가 아닌 민족도 왕이 될 수 있었다는 점과 민회, 원로원, 왕으로 권력이 삼분할 된 것이다. 저자가 강조한 로마인의 개방성이라는 것도 그중 하나인 것 같다. 하나하나 나열하다 보면 끝도 없는 데 우선 시작부터 시행착오 없이 상당히 선구자 적이다. (500년을 요약해서 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만 이런 로마도 시대와 상황이 변하면서 여러 문제가 생기고 체제에 문제가 드러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평민들이 자신의 힘과 권리를 알고 있고 주장했다, 권력층도 평민의 저항을 조율하며 체제를 수정해 갔다.

이걸 보며 정치활동은 체제의 정화작용을 담당한다고 느꼈다. 다양한 체제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과두제는 소수의 계층이 깨어있다면 효과적으로 변화에 대응해 갈 수 있다. 하지만 편향과 감정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인간이기에 더욱 많은 인원이 권력을 나눠 편향과 감정에 대비하는 것이 민주주의 같은 형식의 정치가 아닐지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정치에 무관심했던 이유는 나의 투표권이 나은 미래를 위한 열쇠 조각이었다는 걸 몰랐다는 것과 투표로 인한 혜택은 모두가 받기 때문에 안일하게 나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다.

로마가 강성할 수 있었던 이유가 체제라면 그러한 체제는 어떻게 만들어 질 수 있었을까?
민족의 기존 생활방식, 교육법, 지형등 많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책에선 그것을 중심적으로 다루지 않아서 나머지시리즈나 다른 책들을 보면서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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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 향하는 길, 그것은 꿈을 따라 알을 깨고 나오는 과정에 연속이다.
진실로 소망하지 않는 무언가는 깨어져야만 한다.
그것에 얽매인다면 골동품 냄새가 난다.
그치만 알을깨고 나오는 것은 지독하게 고통스럽다. 찢어지는 느낌일 것이다. 스스로에게로 향함이란 마지막까지 깨지 못한 세계를 발견하는 것이 아닐까?
그 마지막이 되어버린 세계는 지금 까지 깨왔던 세계와 미묘하게 같이 호흡하는, 겹쳐보이는 것일 것이다. 그 점이 나는 아름답다고 느낀다.
싱클레어에게 그 세계는 데미안이 아니였을까.

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민음사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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