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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변호하는 일
김예원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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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 좋은 말들이 생겨나는 기쁨 ’
일상에서 비하 발언을 🌱존중의 말로 바꾸어 연습하다 보니 이를 반영한 새로운 단어가 등장할 때마다 두 손 들고 환영하 며 입에 익히는 버릇을 들인다.
병과 싸운다는 뜻의 '투병‘ 보다는 병을 다스린다는 '치병'이 환자에게 병상의 부담을 덜어주는 말 같아서 좋다.
아들이 자라나는 '자궁' 대신 세포가 성장하는 '포궁'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참신한 표현이다 싶었다.
쓸모가 없어져서 문 닫았다는 의미인 '폐경'이라는 말 대신 할 일을 홀가분하게 완수한 '완경'이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
이렇게 좋은 신생 단어는 아이들에게 먼저 알려준다. 태어나 겨울을 여러 번 겪은 우리 집 아이들은 '벙어리장갑'이라는 말을 모른다. 처음부터 ‘손모아장갑'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기에 언제나 그 집을 통과함으로써 존재에 이르게 된다"라는 멋진 말을 했다고 한다. 과연 맞는 말이다.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행동이 되 어 결국 그 사람 자체가 된다. 그래서 매일 노력한다. 나의 말 이 여성, 아동, 장애인, 이주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소수자를 배제하지 않는지 생각하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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