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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지옥편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메디아)의 표지 이미지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민음사 펴냄

“말을 조심해야 한다.”
지적인 교만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아, 눈먼 탐욕이여! 어리석은 분노여!
짧은 인생 동안 그렇게 우리 뒤를 뒤쫓아다니더니
영원한 삶에서는 이런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구나!

“넌 언제나 성급한 욕망으로 인해 불행해지리니!”

“혓바닥이 지칠 줄 모르고 알랑거린 탓에
나는 이 깊은 구석에 처박히게 되었다!”

“이제야 말로 네가 나태함을 벗어 버릴 때로구나.
베개를 베고 이불 속에 누워 편안함을 즐기다가는
명성을 얻을 수 없느니라!

명성없이 삶을 소모하는 사람은
허공의 연기나 물속 거품과 같은
흔적만을 세상에 남길 따름이다.

그러니 일어나라! 무거운 육체에 눌려
주저앉지 않으려면, 모든 써움을
이기는 정신으로 숨막히는 어려움을 극복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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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배 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이 세가지 적은 것이 있으면 신선도 될 수 있다.“

자연의 리듬은 멈추거나 끝나는 일이 절대로 없다. 자연은 스스로를 정화하면서 가장 자연스럽게 존재한다. 우리 인간도 먹는 것, 입는 것, 생각하고 횔동하는 것, 대인관계 등에 억지로 과시나 허세가 없이 지극히 자연스러워야 한다. 자연스러움이 곧 건전한 삶을 이룬다.

말은, 진실한 말은 내면의 바다에서 자란다. 자기 언어를 갖지 못하고 남의 말만 열심히 흉내 내는 오늘의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가 읽고 쓰고 하는 뜻은 어디에 있는가. 그렇다, 우리가 지금껏 그토록 많은 종이를 씹어 삼키면서 얻어낸게 과연 무엇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삶의 본질과 이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한낱 종이벌레에 그치고 만다.

무소유_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스스로 행복하라

법정 (지은이) 지음
샘터사 펴냄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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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꺼지면 영혼은 고통 없는 곳으로 간다는 말을 당신은 믿습니까.
그 믿음에 의지해 때로 사람들은 피 흘리는 동료, 신음하는 개를 앞당겨 죽입니다. 하지만 사실일까요. 전장에서, 동물병원에서 그들의 고통을 사라지게 할 때, 정말 사라지는 것은 그들을 지켜보던 우리의 고통 아닐까요.

바람이 분다 가라

한강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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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마음이란 발견하지 못한 자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한번 들여다본 이상 나에게 무겁고도 준열한 질문을 던지는 윤리의 맨 얼굴이다.

마음

나쓰메 소세키 지음
현암사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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