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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주제여서 예전에 구입해놨다가 세월(?)이 흘러 아에 잊혀져버린 책이었다. 도대체 어디서 샀는지 생각나지도 않았다. 어쨌거나 첫페이지를 펴보다가, 어느새 학창시절 과학시간처럼 재미지게 빠져들었다. 중간 중간 지루함도 겪었지만 중후반 부터 다시 가속이 붙어 완독했다. 마지막 챕터 인류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어디선가 많이 들어보고 또 들어왔던 익숙한 지구의 기후변화와 인간에 의해 파괴되어 온 환경문제가 대두된다. 그러나 지금것 그런가보다 했던 이러한 문제들이 이번에는 쉽게 흘려보내지지가 않는다. 경외심이 든다. 지구 최초 생명의 발생부터 최초의 포식자를 거쳐 수많은 포식자들과 생물들이 번성하다 사라지기를 반복해왔다. 최상위 포식자들은 번성기를 거쳐 제각각의 원인으로 멸종을 피하지 못해왔고, 이제는 지구의 자원을 소비하다 못해 지구를 먹고 있는 현 지구 최상위 포식자 인류도 동일한 운명이라는 것을, 수억년에 걸친 지구의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그래서 이 현실이 무섭다. 머나먼 이야기인 줄 알았던 환경파괴, 지구 온난화같은 문제가 이제는 바로 코앞 아니, 직접 겪는 수준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갈수록, 작가의 내공이 굉장히 깊다는 것을 깨달을수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간단한 묘사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읽기조차 어려운 학명을 가진 생물들의 모습을 짐작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호기심을 채웠으나, 삽화나 사진이 더 많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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