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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의 폐가를 매매한 주인공이 그집에서 발견한 편지의 주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1950년에 시를 쓰는 구자윤이 오랫동안 연모한 수희에게 쓴 사랑의 편지 217통이 폐가의 외양간 바닥아래 방공호에서 발견된다.
주인공인 태인은 발견된 편지와 사진을 바탕으로 자윤과 수희를 찾아가는데 그 과정에서 어린시절 본인의 트라우마와 상처도 치유를 받는다.
수희도 고단했던 삶에서 비록 알지도 못했던 사람이지만 본인에 대한 연모로 아름다운 편지를 남겨준 자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위로를 받는다.
이야기의 안타까움속에 지금과는 다른 감성이 있는 손편지와 상대를 존중하며 아름답게 구사하는 한글편지가 참 따뜻하게 느껴진다.
연애시절 남편과 손편지를 주고받았던 기억도 나고 따뜻함과 위로가 되어주는 이야기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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