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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은이), 최정수 (옮긴이) 지음
문학동네 펴냄

📕24#35 연금술사

2024.10.11~10.13
⏩️표지를 따라서 자아의 신화를 좇자.

처음부터 성경의 내러티브와 메타포들이 계속 등장하는데, 그게 날 약간 흠칫하게 만들었다. 뭔가 오용되는 것 같은 느낌? 그러나 그냥 배경으로 녹아있을 뿐이라고 느껴졌다.
당연히 제목으로 책을 만났을 때 여러 물질을 이용해 금을 만드는 연금술사의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평범한 듯 진지한 양치기 산티아고의 순례에 대한 내용이라 책을 마치며 당황스러움도 들었다. 자신의 꿈을 깨달았다면,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고 계속 정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말하려는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 요즘은 자신의 꿈을 위해 자타와 무한경쟁하라기보다는 있는 현실에 만족할 줄 알면서 소박하게 사는 삶을 더 많이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리고 타인의 삶에 대해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비판하기를 꺼린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입장에서 산티아고의 여정은 뚝심있고 도전을 꺼리는 나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었다.

*우림과 둠밈: 주로 대제사장이 사용했던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한 도구. 정확한 사용법은 나와있지 않지만 우림은 Yes, 둠밈은 No의 뜻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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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탕비실

2025.01.10~01.14
⏩️마피아 : 탕비실 빌런 아닌 사람 맞추기

✅줄거리
탕비실 빌런 4명과 연기를 하는 사람 한 명이 일주일 간 함께 생활하며 누가 연기자인지 맞추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이야기하고 있다. 공용 공간인 탕비실에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지키는 규칙을 깨면 나를 포함한 참가자들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온갖 추잡한 행동으로 힌트를 얻으며 일주일의 시간을 보낸다.

✅느낀점
티비 프로그램 내용을 글자로 읽는 것이 참신하게 느껴졌다. 요즘 워낙에 관찰예능이 많지 않은가. 그런 비디오에 익숙해져 있는데 그것을 글로 보는 게 어색하게 느껴졌다가 금세 적응해 글자가 내 머릿속의 방송으로 재생되었다.
혼자 있을 때, 그리고 나만의 공간이 아닐 때 우리는 가끔 "난 몰라"하며 대범하게 무책임해지기도 하는 것 같다. 물론 여기의 빌런들은 타인의 시선에도 굴하지 않는 듯하다.
사실 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너무 싫어 내가 좀 불편하더라도 감내하는 편이다. 그래서 나는 이들과 확연히 다른 부류라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나도 저 속에 들어가 있으면 달라졌으려나..?
책은 닉네임 "얼음"의 시선에서 서술되고 있는데, 난 그냥도 공용 얼음틀에 콜라나 커피를 얼려놓는 게 싫었다가 마지막에 소름끼치는 반전을 보고 더 싫어졌다. 사람들의 입맛에 딱 맞게 음식 주문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스토킹적? 행동 때문이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콜라의 얼음을 만들려 쓰레기통을 뒤졌을 것이라는 직장 동료의 말에 나도 모르게 "헙" 했던 것 같다. '얼음'의 입장에서는 선의로 베푼 친절이라 하지만,, 사회성 센스가 이렇게 부족하다는 건가?
나는 이런 류의 사람들이 자기 딴에 친절을 베풀었지만 거절을 당하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범죄로 이어져 <용감한 형사들>이나 박지선 교수님이 소개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로 나오는 거 아냐? 하고 또 한번 상상을 돌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나도 비난하는 건 똑같지?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난 다르지! 반복ㅋㅋㅋㅋㅋ

탕비실

이미예 지음
한끼 펴냄

읽고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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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2025.01.07~01.09
⏩️자신의 감정을 다스려 품격있는 어른이 되자

✅느낀점
감정 자체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나의 행동거지를 어떻게 하느냐는 다른 문제인데 그것을 분리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아기를 키우다보니 내가 정말 그것을 못하고 힘들어하는구나를 절실히 느낀다. 나의 감정적인 모습, 약자에게 강한 모습을 직면해야 했고, 내 못난 모습을 인정하고 더 져주고 더 나아지지 않고는 탈출구가 없는 현실이다ㅠ.

아주 다양한 지침? 조언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기억할만한 것들이 있다.
1. 좋은 태도는 체력에서 나온다. 그리고 자세를 바꾸어도 기분이 달라진다.
2.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통제욕을 놓아라.
3. 올바른 자기정체성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내 존재를 외부에서 찾으면 언제나 실망과 상처가 따라온다 / 무신론을 전제로 할 때)
4. 자기 자신과 잘 지내는 사람이 행복한 하루를 산다. 남에게 조언하듯 나에게도 그렇게 조언하고 그렇게 해보라. (내가 느낄 때는 "관대하게", "도전적으로"라는 말이 떠오른다)
5.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정리를 하고 "나 기분 안 좋아. 기분 나빠"가 아닌 원인에 따라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세분화하고 그에 맞는 대처방안을 찾아라. 아예 하지 않던 일을 해보는 것도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 중 하나이다. (식물을 키우거나, 새로운 요리를 해보거나, 영화배우 한 명을 파보거나 등)
6. 분노를 다루는 방법 중 하나 : 화를 표출할만한 경계를 아직 넘지 않았다면 그냥 용서해버리는 연습을 하자 (실현 레벨이 너무 높음ㅋㅋㅋㅋㅋ)

이 밖에 내가 공감했던 내용도 있다.
1. 낙관적 편견: 나에게 낙관적인 이리 더 많이 일어날 것이고 안 좋은 일이 일어날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안 좋은 일도 조금은 축소시켜서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고.. 객관적으로 회살할 때 실패와 실망과 두려움이 덕지덕지 묻었던 순간들도 꽤 있다.
-지금 나는 안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좋은 일이 유독 나에게 더 많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인생을 낙관적으로 보고 싶다. 일련의 사건들로 망할 삶이 아니고, 또 나쁜 일 가운데 피할 길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게 지나면 좋은 일도 올 것이라 생각한다. 진짜 그게 뭔지 모르겠더라도 완벽하고 완전히 좋은 일이 반드시 오니까! 쇼생크탈출의 앤디처럼 희망이 있어 좋다.
2. 허영심을 과도하게 드러내다 보면 오히려 숨기고 싶은 자기 결핍을 보이게 된다.
-사회에 나오게 되면서 간판의 유의미함에 대해 알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좋은 간판으로 자신을 수식하고자 치열하게 삶을 산다. 객관적으로ㅋㅋㅋ 나를 봤을 때 그다지 좋은 간판을 갖고 있지 못한다. 그걸 알아서 그런 것일까? 괜히 인스타에 더 좋은 모습을 올리고, 괜히 별내집이 더 좋아 보이게 올리고, 빚의 무게를 집의 소유라는 것으로 치환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내가 정말 이런 부가적(?)인 것으로 내 삶의 본질을 흐리게 만들었던 것 같다. 좋은 헝겊은 그냥 좋은 헝겊일 뿐 나 자체는 아니니까.
-나는 여전히 예쁜 헝겊의 옷을 입고 싶지만, 이 모든 헝겊으로부터 자유하고 싶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 기분 따라 행동하다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심리 수업

레몬심리 지음
갤리온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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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슈퍼거북

2025.01.07
⏩️인생은 나에게 맞는대로! 즐기면서!

✅느낀점
작년에 슈퍼토끼를 읽으며 수업을 준비했었는데, 우연찮게 온유가 이 책을 빌려왔다. 토끼는 달리고 거북이는 느긋하게 창조된 존재들이다. 그래서 그 본성이 자신에게 딱 맞고 좋은 것이다.
어떤 것을 적용해볼 수 있을까?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고 하나님을 찬양할 존재로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에겐 그게 딱 맞고 그게 우리에게 제일 좋으며 우리도 그것을 즐거워한다. 그러지 못할 때 우린 불행해진다.

✅줄거리
토끼와 경주에서 승리한 거북이는 단숨에 스타가 되었고, 더 빨리 달리기 위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루종일 최선을 다해 훈련한다. 그랬더니 정말 거북이는 아주 빨라졌다. 그러나 쉼없는 고된 훈련으로 점점 지쳐가던 와중에 토끼가 또 한 번 경주를 제안했고, 사람들의 분위기 때문에 경주를 하게 된다. 거북이는 뒤에서 쫒아오는 토끼가 보이지 않을만큼 빠르게 달렸고, 그래서 조금만 쉬기로 한다. 그러나 경주에 대한 부담으로 여러 날 잠을 설친 거북이는 토끼가 결승점을 통과한 후에야 깨어난다. 그리고 다시 원래의 느긋한 삶으로 돌아와 자신의 삶을 즐긴다.

빅북 슈퍼 거북

유설화 지음
책읽는곰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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