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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내내 책꽂이에 꽂혀있던 책에
숨을 불어넣었다.
책표지에는 소설이라 씌어있지만
소설인가 싶은 책이다.
굳이 말하자면 자전적 소설이랄까.
제목답게 흰 여백이 가득한 책이다.
가득한 여백에도 불구하고
책은 130쪽 남짓
그에 붙은 해설이 37쪽이다.
태어난 지 2시간만에 죽은 언니와
나치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된 폴란드 도시를
그녀만의 방식으로 기억하고 위로하는 글이다.
시처럼 빛나는 문장들이 눈에 띈다.
인류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여러 각도로 해석되는
쉽지 않은 책
내가 아는 노벨문학상은
그런 책을 쓰는 작가에게 주어지고
한강은 거기에 굉장히 부합하는 작가다.
그리하여 이 책도
쉽지 않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
작품해설을 작가가 직접해줬으면 시원하겠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테니
가을 날이 다 가도록
매일 산책하면서
그 문장들의 의미를 곱씹어 보려고 한다.
어려운 책이 그렇듯
어리숙한 독자는 이 책에서도
작가의 말이 최고로 좋더라.
ㅡ 한강 작가가 에세이를 써도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런 일은 없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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