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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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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밥일지 (청년공, 펜을 들다)의 표지 이미지

쇳밥일지

천현우 지음
문학동네 펴냄

어렵고 힘들다는 말로는 부족하리만큼 처절한 상황을 때론 가감없이 때론 담담히 풀어내는 지점이 좋았다. 천운이고 우연이라는 말이 나오긴 했지만, 가난의 정중앙 속에서도 저자가 이룩한 것들은 결국, 저자 스스로 끊이없이 독서하고 쓰는 일을 멈추지 않았음에 있음을 다시금 깨닫는다.

현장에서 길어올린 글에 담긴,글의 힘을 오랜만에 느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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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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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에 소름이 돋는 경우가 있다.
잘짜여진 플롯에 이어진 결정적 문장은 짜릿하다. 김희진의 문장은 따끔과 저릿함의 그 언저리를 슬쩍 건드린다. 아프진 않지만 신경쓰이고 자꾸 돌아보게 만드는, 공감화의 여운이 길다.

교대로 풀어내는 세 여자의 이야기는 무섭도록 높은 흡입력은 아니지만, 어느새 스며들 듯 자연스레, 이미 그들 옆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친구에 대한 이야기라 좋았다. 요즘 시절에 정말 필요한 단어라 더욱더.

동경

김화진 지음
문학동네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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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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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에 대한 지극히 이기적인 기록이자, 이야기.
놀랍게도 정말 사랑한다는 단어가 이야기 속에는 없다.
놀랍게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사랑이란 감정을 떠올릴 수 있다.
사랑이란 감정이 아련함으로, 먹먹함으로, 미안함으로, 짧은 후회로, 그리움으로 변주된다.
놀랍게도 그 감정의 농도와 번짐이 순간적으로 나와 닮아 있음을 깨닫는다.
제목이 주는 마법의 내음이 이야기 속에 묻어 사람을 홀린다.

제목이 다했다.

여름밤, 비 냄새

김현경 지음
저스트스토리지 펴냄

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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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드는 작가가 참여한 작품이기에 덥석 집어든 책.
최애 작가의 작품은 이미 본 작품이어서 뜻밖에 2회독을 하게 되었고, 안 보이던 것들이 조금 더 보여서 좋았다. 딱, 그만큼.
한 작가의 글은 내게 어렵고 모호했고, 한 작가의 글은 분위기는 내 취향이었지만 역시 헤아리기 어려웠고, 한 작가의 글은 기이했고 상상력 넘쳤지만 역시 와닿지 않았다.

표지와 제목의 콜라보레이션과 마케팅적 감각은 탁월했다고 생각한다.

여름을 열어보니 이야기가 웅크리고 있었지

박솔뫼 외 3명 지음
스위밍꿀 펴냄

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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