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 책보다 얼마 전 읽었던 ’불변의 법칙‘이 훨씬 좋았다.
그럼에도 몇 가지 소중한 교훈은 얻었다.
가장 먼저 그동안 잊고 지냈던 ‘기대치를 낮추어라.‘라는 교훈이다.
정말 신기한 것은 ’불변의 법칙‘을 읽을 당시엔 그토록 깊이 깨닫고 명심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이 문구가 시간이 얼마나 지났다고 내 머리와 일상의 행위 속에서 어쩜 이렇게 하얗게 지워졌는 지 모르겠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두 번째 교훈은 투자에도 치뤄야 할 비용이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내가 투자한 자산이 무엇이 되었던 간에 피할 수 없는 요소들이 있는데, 사람들은 이 비용을 무시하거나 회피하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자산 가치의 변동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 급락에 따른 고통, 그 때 팔 걸 하는 후회 등…
투자가 진행되는 내내 겪어야 하는 불편한 감정들은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며 마땅히 치뤄야 하는 비용이다.
이런 식으로는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정말 맞는 말이다.
저자의 논리는 내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었다.
세 번째는 러시아 룰렛을 피하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아무리 확률이 높다고 해도 낮은 확률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투자는 절대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사업이든 투자든, 많은 사람들이 파산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탐욕이 극단으로 치달아 낮은 확률을 무시하고, 성공 확률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인생은 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부(富)가 아닌 생존이다.
돈의 심리학
모건 하우절 (지은이), 이지연 (옮긴이) 지음
인플루엔셜(주)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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