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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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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데 꼭 필요한 101가지 물건 (다 버려봐야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의 표지 이미지

사는 데 꼭 필요한 101가지 물건

후지오카 미나미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 미니멀 라이프에 관련된 책들의 대부분이 있는 것에서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것이라면, 이 경우는 반대로 간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1일 1개씩만 갖을 수 있다. 진정 필요한 것만 갖을 것 같은데 이 필요가 꼭 실용적인것만은 아니라는 거다. 사람에게 이용의 쓸모도 필요하지만, 감정의 도닥임이 더 필요할 수 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주변에 가득찬 물건들을 하나 둘 둘러보게 된다.

🔖지금까지 소지품 하나하나를 '이건 이래서 얻었고 좋은 점은•••' 하는 식으로 애착을 품은 적이 있었던가. 8개나 있던 국자 전부에 그런 감정을 품었을 리 없다. 아니, 소중한 물건일수록 찬장 깊숙히 숨겨놓았다. 그렇게 망가져도 상관없는 호감도 60점짜리 물건을 꾸역꾸역 다루며 살아왔다.

🔖최근 나는 시간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흐르는 시간과 만지는 시간. 지금 시간이 그냥 막 흘러가면 안 되니까 저쪽 시간으로 이동하자. 이렇게 시간의 프레임을 오가는 일상형 타임 트래블러가 되었다. 시간의 총량은 개인의 몫이다.

🔖90%는 안 쓰는 물건이었다?
삶이 100개의 물건으로 충분히 채워진다고 생각하자 오싹해졌다. 지금까지 집에 있던 물건의 90퍼센트 이상이 100일간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깨달아서였다. 가지고 있는 물건 대부분이 거의 쓰지 않는 물건이었다. 쓰지 않는 것이 곧 필요 없는 물건은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많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쓰지 않는 물건을 둘러싸여 잠에서 깨고 밥을 먹고 또 자는 삶을 살고 있었다. 인간은 참 재미있는 동물이다. 합리성이고 뭐고 전혀 없다. 필요 없는데도 가지고 있는 추억의 물건, 혹시나 싶어 절대 놓지 않는 희망의 상징. 비버가 나뭇가지를 모아 강 상류에 바지런히 집을 짓는 것처럼 인간은 어떤 기억이나 가능성을 모아놓고 산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어쩐지 조금 귀엽다.
- 물건의 90%는 버려도 문제없다.

#사는데_꼭_필요한_101가지_물건
#후지오카_미나미
#2024년9월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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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eunjung

🔖손을 잡는다.
옛날에는 데이트
지금은 부축.


🖋 쾌활하게 웃지만 씁쓸하네...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포레스트북스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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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imeunjung

🔖소비 단식을 하며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깨닫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자족을 위해서는 감사가 있어야 한다. 사실 감사 일기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해서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중요한 원리일수록 단순하고 널리 알려진 경우가 많다. 운동하고 좋은 음식을 먹으면 건강해지고, 매일 공부하고 책을 읽으면 지식이 쌓이듯이 말이다.

- 소비단식 일기, p. 130

🖋 요즘 미니멀 라이프로 살고 싶어서 주변을 하나씩 정리하고, 경제도 어려워지면서 찾게 된 책. 우울증으로 인해 소비가 증가하고 그로 인해 처음엔 만족감을 느끼다 카드값이 나오면 정신차리게 되고... 소비를 줄이기 위해선 생활습관 보다 그 밑에 있는 내 감정을 알고 조절하든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막연히 스트레스가 쌓이면 쇼핑으로 푼다는게 그냥 있는 말이 아니라는 것.

소비단식 일기

서박하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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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imeunjung

✏️ 저자가 고양이 수의사로 유명해서 단순히 고양이에 관련된 책으로 알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고양이 치료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현재 수의사로서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힘든 점 그리고 동물에 대한 생각, 수의학과에 입학하여 어떤 수업과 과정을 거쳐 수의사가 되는지도 대략이나마 알 수 있었다. 현재 동물에 대한 위치 아이들을 진료하면서 힘든 내용을 말할때는, 임보를 하다 막내를 입양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느끼는 감정과 매우 비슷하여 공감하게 되었다. 나에겐 가족인데 아직 법적인 위치가 물건이라는게 너무 마음 아프다.

🔖사람의 경우 치료의 목적의 병원비는 부가세도 면제된다. 그러나 동물병원은 면세 업종이 아니다. 가슴 아프지만 동물의 법적 지위가 '물건'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동물을 치료하는 동물병원은 일반 개인 사업자이다. 따라서 가뜩이나 비싼 진료비에 부가세가 10% 추가되기 때문에 보호자들의 체감 지불 금액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수의사는 오늘도 짝사랑 중, p. 151 ~ p. 152

🔖멀리서 보면 귀여운 동물들에 둘러싸여 '덕업일치'를 이룰 수 있는 직업인 것 같지만 조금 가까이서 보면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도 많은 체력이 필요한 직업이 수의사이다. 만약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좋은 수의사가 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동물을 사랑하지 않으면 매일의 일과를 버티기 힘든 그런 직업. 필연적으로 이별이 예정되어 있는 직업. 항상 스스로를 향상하면서, 힘들어하는 보호자를 다독이고 필요하다면 설득을 해서라도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직업. 하지만 생사를 오가던 흐릿한 눈동자가 이내 또렷하게 나를 바라보며 눈인사를 건네는 순간에 그 모든 힘듦이 눈 녹듯 사라지는 직업. 보호자와 함께 울고 웃으며 생명을 지켜내는 직업. 내가 정말 사랑하는 나의 직업이다.
- 수의사는 오늘도 짝사랑 중, p. 161 ~ p. 162

# 수의사는_오늘도_짝사랑 중
# 김명철
#2024_09

수의사는 오늘도 짝사랑 중

김명철 지음
김영사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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