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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찾아 떠난 남자
클라라 마리아 바구스 지음
청미 펴냄
🖊 성당에서 이달의 책으로 읽게 된 책.
인생에 대해 이것 저것 조언해 주며 인생의 가치가 물질적인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씀.
신부님!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노골적이잖아요!!!
🔖엄지와 검지로 가루를 약간 집어 다른 손 에 흘러내리게 하면서 남자는 문득 깨달았다. 지금껏 인생에서 무엇을 잘못해왔는지. 항상 편해 보이는 방향만 골랐다. 다른 사람이 세운 이정표만 따라가며 다른 이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길만 걸었다. 그리고 최악의 사실은 지금껏 그런 삶의 태도를 단 한 번도 바로잡지 않았다는 것이다. 길을 잘못 접어든 것이 분명해도 계속 같은 방향으로 걷기만 했다. 아무런 목표도 없이 몇 날 며칠을 허송하며 그저 언젠가는 모든 것이 저절로 좋은 쪽으로 풀리겠지 하는 허튼 기대에만 매달렸다. 다른 관점은 한사코 외면하면서 기존의 것에만 매달렸다. 용기를 내어 방향을 바꿀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고 잘못 된 것에만 충실해왔다. 그래서 그의 인생은 미로 안에서 헤매며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렇지만 습관은 소중하기도 하다오. 자연은 우리가 인생을 살며 나쁜 일을 견뎌내라고 습관을 만들어준 게 아닐까 싶소. 아픔이 처음과 똑같은 강도로 계속된다고 생각해보시오. 그걸 견뎌낼 인간은 없다오."
🔖질투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어서 너에게 조금도 도움이 안 된단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보며 그리는 그림은 결코 완벽할 수 없어. 이게 바로 다른 사람과 비교 할 필요가 없는 이유야. 인생에서 허락되는 유일한 비교는 오로지 지금의 너와 앞으로 되고 싶은 너 사이의 비교일 뿐이야. 질투한다고 해서 부러운 상대에게 해를 입힐 수는 없어. 너만 다칠 뿐이야.
🔖'그거 봐요. 여보,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오. 그냥 사실에만 충실해요. 그 어떤 해석도 하지 말고 우리는 인생의 작은 부분만 볼 뿐, 앞으로 무엇이 될지 전체를 전혀 알지 못해요. 우리가 아는 유일한 사실은 인생의 길이 무한하다는 거요. 어떤 길이 막히면 다른 길이 열리게 마련이지.'
🔖아마도 내 인생이 완전히 기회를 잃은 것은 아니리라. 간절히 찾아왔던 것을 마침내 발견할 방법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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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바꾸면 현실도 바뀐다. 분명 자신의 세상도 바뀌리라.
🔖실제로는 전경(景)도 배경(背景)도 없다. 우리는 뭔가 의미 있어 보이는 것을 전경에 가져다놓고, 이 시점에서 무의미해 보이는 다른 모든 것은 배경으로 내몰지. 의미란 본래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의 평가가 있을 따름이다. 그리고 평가는 관찰자가 누구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비교는 사물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알아보지 못하게 방해할 뿐이다. 비교와 평가를 하면 우리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우리의 평가와 상관없이 세상 모든 것은 그만의 독특함을 지니고 있다.
🔖"낫을 필요 이상으로 날카롭게 한다고 해서 그 날카로움이 더 오래 유지되는 건 아니오. 그저 쇠나 빨리 닳게 할 뿐이고, 오히려 손을 벨 위험만 더 커진다오."
🔖“인생에서 가지고 싶은 순간과 사람을 주의 깊게 고르자. 무엇이 누가 네 소중한 인생 시간의 일부를 함께 나눌 만한 가치를 가지는지 충분히 숙고하자. 헛된 일에 시간을 쓰는 것은 낭비일 뿐이다. 누군가에게 시간을 바친다는 것은 네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이다. 지나치게 시간을 쓰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자. 큰 소리로 모든 것을 두고 불평이나 일삼는 공격적인 사람은 피하자. 그런 사람은 고통만 줄 뿐이다. 이들의 공격적인 독은 피할 수 없이 너에게 전해져 영혼의 평화를 무너뜨린다. 이들은 내면의 평정과 여유로움의 적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주기적으로 거리를 두고 시험하자."
#봄을찾아떠난남자
#클라라_마리아_바구스
#2024년8월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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