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문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는 고생길이 느껴졌다. 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이미 지나갔다. 하지 않은 일,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은 일-평생 지고 살아야 했을 일
으 지나갔다. 지금부터 마주하게 될 고통은 어떤 것이든 지
금 옆에 있는 이 아이가 이미 겪은 것, 어쩌면 앞으로도 겪
야 할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자기 집으로 가는
일을 맨발인 아이를 데리고 구두 상자를 들고 걸어 올라가
- 펄롱의 가슴속에서는 두려움이 다른 모든 감정을 압도
으나, 그럼에도 펄롱은 순진한 마음으로 자기들은 어떻
1든 해나가리라 기대했고 진심으로 그렇게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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