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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내 생각이 맞다고 설득하는 기술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메이트북스 펴냄
읽었어요
쇼펜하우어에 대해 원래 호감을 갖고 있어서, 오랜만에 그의 책을 집어 들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쇼펜하우어의 내 생각이 맞다고 설득하는 기술’로, 쇼펜하우어 사후에 발견된 미발표 원고를 바탕으로 제목 없이 출간된 책에 출판사가 임의로 제목을 붙인 것이다.
책의 내용은 38가지 설득의 기술과 ‘논쟁적 토론술’에 관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본문은 그리 많지 않아서 출판사에서 추가한 불필요한 내용들을 제외하면 하루 만에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책에서 제시한 38가지 설득 기술 중 일부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너무 뛰어나면 인신공격을 하라’ 같은 억지스러운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38가지 설득 기술이 끝난 후에 나오는 ‘논쟁적 토론술’에 대한 설명은 매우 만족스러웠고, 이 부분은 두 번이나 반복해서 읽었다.
특히 이 책의 핵심적인 메시지는 토론의 목표가 참과 진실을 밝히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그것이 거짓일지라도) 끝까지 관철시키는 것이라는 점이다. 왜 사람들이 토론에서 때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지, 그리고 왜 그런 방식으로 논쟁이 진행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끝까지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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