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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증명”
“나는 너를 먹을 거야”
사람이 사람을 얼마나 사랑해야만 쓸 수 있는 문장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 사람을 먹음으로써, 영혼까지 수용하려는 마음.
평생을 본인한테 깃들여지기를 바라고,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구의 증명”이라는 책의 제목이 왜 “구의 증명”인지 한참을 생각했다.
구는 평생 동안 자신을 증명해야만 했다.
“증명”은 어떤 사항이나 판단 따위에 대하여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증거를 들어서 밝히는 것이다.
구는 자신의 삶 속에서 본인의 행동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매번 판단해야만 했다.
자기 자신이 본인을 입증해야지만, 살아 숨 쉬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철학적이면서도, 감성적이면서도, 3번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의미 있고 뜻깊은 책임이 분명하다.
아래는 몇 가지 문장을 발췌한 내용이다.
“기억은 나의 미래이며, 기억은 너이고, 너는 나의 미래이다”
“나쁜 것만 모아두는 판도라의 항아리 속에는 ‘희망’이 있었다. 그 뜻은 ‘희망‘은 나쁜 것이라는 뜻이다. 희망은 해롭다. 왜냐하면 잡을 수 없는 미래이니깐.
그래서 희망 없이 살면서도, 너라는 사람 때문에 죽는 순간까지도 어떻게든 살고 싶은 마음을 가졌다.
희망 없는 세상에선 살 수 있지만, 너 없는 세상에선 살고 싶지가 않았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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