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 요리사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보니 독특한 단어들이 많이 보인다. 싸완, 칼판 같이 중국집에서 쓰이는 용어도 자주 등장하고, 중국어로 중얼거리는 장면도 있고, 여러모로 색다른 표현들이 많았다. 자신의 생각을 음식에 빗대어 이야기하니 확 와닿는 대사들도 있었다.
낯선 표현들 때문인지, 워낙 오랜만에 소설을 읽는 거라서 그런 건지 생각만큼 읽는 속도가 붙지 않아서 아쉽긴 하지만, 기존에 주로 읽던 책들과는 다른 맛이 느껴진다는 게 나름 매력적이기도 하다. 개성 확실한 주인공이 어떻게 변해갈지, 아직 남은 뒷부분이 기대된다.
읽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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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 깊은 책입니다.
사용하는 표현이나 문체가 무겁지 않고, 운문 형식으로 쓰여 있어 짧은 호흡으로 읽을 수 있어서 부담이 적었습니다. 그렇지만 다 읽은 뒤에는 깊이 여운이 남는 책입니다.
평소에는 만날 일도 없고, 그래서 생각할 일도 없었던 결합 쌍둥이의 삶을 상상하고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 자매가 주변의 시선에 상처 받거나 장애 때문에 여러 경험을 포기해야 하는 모습을 보며 슬퍼하기도 하고, 그들의 의연한 모습에 자극을 받기도 하고, 포기하다시피 했던 사랑을 꿈꾸는 모습에 함께 설레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인 산문 형식의 글이 아니라서 그런지 번역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다는 점은 살짝 아쉬웠지만, 글의 의미를 파악하거나 등장인물의 감정을 느끼는 데 방해가 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감정이 메마른 분들께도, 풍부한 감수성을 가진 분들께도 모두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외로울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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