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2001년에 발표한 8편의 단편을 모아서 엮은 단행본이다. 20년도 더 지난 작품을 2024년인 지금 읽고 있다 보니 약간의 위화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일본의 고령화 사회 현상이 지금 한국의 현실로 더 직접적으로 다가온 점이나 AI를 떠올리게 하는 쇼횩스 기계를 생각하면 소설 내용이 또 완전히 이질적인 것은 아니다.
좀 더 진중한 사회파 추리물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아주 후한 점수를 줄 순 없었지만 에세이 등에서 드러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난기 섞인 유머를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