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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박또박 꾹꾹, 글씨로 마음의 힘을 길러요(누드 사철 제본) (생각이 트이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어린이 필사노트)의 표지 이미지

또박또박 꾹꾹, 글씨로 마음의 힘을 길러요

분홍돌고래 지음
돌핀북 펴냄

나는 책읽는 것을 좋아하고, 필사를 즐기는 엄마다. 책을 읽고 잊지않기 위해 리뷰로 남는데, 이왕이면 더욱 짙게 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필사가 어느새 일상이 되어 있다. 아무래도 그런 모습을 늘 보고 자란 덕분인지 우리 아이 역시 10분만 짬이 나도 책을 읽는 편이고, 엄마를 따라 두어 권 필사를 했다. 그러던 중, 아이들의 마음을 돌보는 필사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재빠르게 책을 만나보았다.

분홍돌고래 출판사에서 엮은 『또박또박 꾹꾹, 글씨로 마음의 힘을 길러요』는 어린이 전용 필사책으로 생각을 트고,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고자 만들어진 책이다. 앞쪽에는 바른 글씨 쓰는 법과 필사가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 아이와 천천히 읽어보았다. 『또박또박 꾹꾹, 글씨로 마음의 힘을 길러요』는 총 네가지 주제로 묶여있는데,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문장,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문장, 마음을 다스리는 문장, 삶의 희망을 노래하는 문장 등이다. 아름다운 시, 영화 속 명언, 위인들의 명언, 책의 명문구 등을 모두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글씨를 쓰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마음에 깊이 문장을 세기는 등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박또박 꾹꾹, 글씨로 마음의 힘을 길러요』를 만나며 우리 아이 역시 “엄마가 좋아하는 시가 많이 있네”, “멋진 말도 너무 많아” 등 여러 문장에 반응을 보였다. 특히 엄마가 좋아하는 김용택 시인의 시,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의 의미를 이제야 제대로 짚어보며 “좋아하는 사람에게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사랑이지”라고 말해 엄마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다양한 문장들을 만나는 것도 『또박또박 꾹꾹, 글씨로 마음의 힘을 길러요』의 장점이지만, 필사노트 자체로도 충분한 매력을 지녔다. 먼저 전체가 쫙 펼쳐지는 제본. 개인적으로 다양한 필사책을 써봤지만, 이렇게 완벽히 펼치는 책이 아니면 글씨를 쓰기 힘들어 중도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특히 아이들의 필사책은 편하지 않으면 길게 이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탄탄하고 편리한 제본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

두번째는 종이의 질. 아이들의 필사책이다보니 아무래도 연필로 꾹꾹 눌러적게 되고, 지우개도 자주 사용하기 마련인데 이런 부분에 최소한의 손상만을 입을 수도 있도록 단단한 재질의 종이가 사용되었다. 그러면서도 글씨가 부드럽게 써지는 재질이라 아이들이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필사할 수 있어 더욱 좋다.

필사하는 엄마를 쓱 보더니, 자신도 『또박또박 꾹꾹, 글씨로 마음의 힘을 길러요』를 가지고 앉은 우리 꼬마. 나란히 앉아 필사를 하니 괜히 코가 찡해진다. 앞으로도 아이와 『또박또박 꾹꾹, 글씨로 마음의 힘을 길러요』를 부지런히 읽고 쓰며, 글씨의 힘을- 그리고 문장의 격려를 고스란히 받아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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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은 아주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하므로 하나가 미워지면 나머지도 미워지고, 하나가 좋아지면 나머지도 좋아진다. 불만도 사랑도 그렇다. 사랑하며 산다는 건, 좋아하며 산다는 건, 작디작은 나의 순간을 온전히 바라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순간에 존재하는 나와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직시하고 인정하며 감사할 줄 아는 것. 그 마음을 가지고 밖을 나서는 것이다. (p.49, 사랑하자 오늘도 중에서)


『행복할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라는 제목의 책을 선물받았다. 사실 제목만으로는 전혀 내 취향이 아니었다. 행복을 결심해야 하는 것도 싫고, “이래도 되나 싶은 정도”의 행복은 무엇인가. 사실 타인의기준에 자신을 끼워맞추는 사람들을 싫어하기에 『행복할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전혀 와닿지 않았다. 그렇게 차일피일 읽기를 미루다가, 아이가 열감기가 걸려 새벽에 대기를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책의 제목과는 달리 이 책 안에는 스스로에 대한 충만한 사랑과 의지가 담겨있었다. 짤막한 글들 백여펀이 담겨있어 가볍게 읽기에도 좋았고, 문득 문득 마음에 닿는 문장들도 꽤 많았다.

나이를 좀 먹으며 사람관계에 대해 생각이 많은 요즘이었다. 나태하게 먹고 노는 것에만 안주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고 부정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을 곁에 두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뭐라고 사람을 평가하고 가르나,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행복할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를 읽으며 생각했다. 내 삶인데, 내 기준인데- 타인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나를 위해 끊어내는 것들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부크럼 펴냄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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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사계절은, 누가 잘났다 줄 세울 것도 없이 모두 아름답지만, 그중 가을은 참으로 짧아서 더 귀하게 느껴진다. 이 짧고 귀한 가을을 아이와 만끽하게 도와주는 그림책, 『쓱쓱싹싹』을 소개한다.

은희작가님의 『쓱쓱싹싹』은 가을을 완벽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상상만발책그림책 수상작이기도 한 쓱쓱싹싹은 가을 길을 청소하시는 할아버지를 따라 밖으로 나온 토리와 다람이 등 귀여운 동물들의 낙엽체험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창문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온 귀여운 동물들, 마을을 청소하는 할아버지, 가을의 색감- 어느 하나 뺄 것 없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니 꼭 한번 만나볼 것!

먼저 『쓱쓱싹싹』의 일러스트는 그야말로 가을을 만나게 하는 색감이다. 책 전체에서 가을의 색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글씨를 모르는 꼬꼬마들도 분위기로 가을을 느낄 수 있어 무척 좋은 가을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토리 또한 잔잔한 감동과 이야기를 담고 있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푸근하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할아버지와 동물들이 양쪽에서 낙엽을 쓸어모으는 장면은 웃음과 찡함을 동시에 느꼈던 것 같다.

은희그림책 『쓱쓱싹싹』으로 할 수 있는 책놀이도 다양하다.

첫 번째. 북극곰에서 주시는 자료로 가을 액자를 만들 수 있다. 이 활동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저학년 수업 등에서도 활용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이들과 낙엽을 직접 모으고, 가을풍경에서 사진을 찍은 뒤 액자로 만든다면 너무 멋진 가을 선물이 되리라 생각한다.

두 번째는 낙엽체험!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가장 마음에 드는 활동이란 생각이 든다. (실제 가을마다 우리 집에서 자주 하는 놀이기도 하다). 아이와 이 책을 읽은 후 아이와 낙엽 밟는 소리도 들어보고, 낙엽 냄새도 맡아보면 가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쓱쓱싹싹』에 등장하는 동물 친구들처럼 가을의 향기, 가을의 질감, 가을의 소리를 느끼다 보면 우리 아이도 시인이 되어 세상을 노래하게 된다. 따로 무엇인가를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에서 느끼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새삼 깨닫게 하는 활동이기에 매년 해왔는데, 『쓱쓱싹싹』을 읽고 이 활동을 한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번째는 낙엽 청소해보기! 낙엽은 작은 동물들의 은신처가 되기도 하지만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길을 더럽히는 천덕꾸러기가 되기도 하니, 집 앞이나 학교 앞을 직접 쓸어보는 것도 무척 의미 있는 활동이 되지 않으려나 생각해본다.

일러스트부터 내용, 책을 읽고 할 수 있는 활동까지 온전한 가을을 느끼게 하는 그림책, 『쓱쓱싹싹』! 짧고 귀한 가을! 『쓱쓱싹싹』으로 가을을 더욱 제대로, 즐겁게 즐기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라며!

쓱쓱 싹싹

은희 지음
북극곰 펴냄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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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했던 『옥효진 선생님의 매일매일 문해력왕』이 10월에 공부할 문해력 책이라면, 지금 소개할 『이은경쌤의 초등글쓰기완성 시리즈』는 문해력을 다지고 내것으로 만들어줄 글쓰기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워낙에 유명한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시리즈지만, 이번에 만난 『이은경쌤의 초등글쓰기 전래동화바꿔쓰기』와 『이은경쌤의 초등글쓰기 왜냐하면 글쓰기』는 더욱 알찬 것 같이 느껴지는 책이다.

먼저 『이은경쌤의 초등글쓰기 전래동화바꿔쓰기』를 소개해본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우리 아이는 지난 여름방학 내내 전래동화와 명작동화를 대상으로 한 문해력 학습을 진행했다. 평소 읽었던 책이지만 직접 북아트도 해보고 그림도 그려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명작동화와 전래동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그 기억들이 헛것이 되지 않도록, 한층 깊게 만들어줄 책이 『이은경쌤의 초등글쓰기 전래동화바꿔쓰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은경쌤의 초등글쓰기 전래동화바꿔쓰기』는 은혜갚은 두꺼비, 금도끼 은도끼 등 아이, 어른 할 것없이 사랑받아온 전래동화 50편을 함께 또박또박 읽고, 인상깊은 문장들을 따라써보기도 하며 심층 읽기를 돕는다. 하지만 진짜 매력은 이것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바꾸는 것에 있는데, 아이가 직접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며 상상력을 기르기도 하고 이야기를 보다 싶이 이해하게 되기도 해서 무척이나 유용한 학습이 된다.

아마 전래동화를 읽지않은 아이가 드문 만큼, 『이은경쌤의 초등글쓰기 전래동화바꿔쓰기』를 통해 문장력과 창의력, 상상력 등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않을까 생각해본다.

두번째 소개할 책은 『이은경쌤의 초등글쓰기 왜냐하면 글쓰기』.
이 책은 전래동화보다 어렵다는 느낌을 주거나, 거리감을 느끼실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은경쌤의 초등글쓰기 왜냐하면 글쓰기』을 꼭 만나보라고 추천드리고 싶은 까닭은, 아이의 문장에 타당성과 자신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아이들이 이유를 물을 때 “그냥”이나 “몰라”를 말하곤 하는데, 『이은경쌤의 초등글쓰기 왜냐하면 글쓰기』로 훈련이 된 아이라면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글이나 말을 완성할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한다. 자신이 “왜”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명확히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아이에게 엄청난 힘이 될 것이다.

그동안 출간된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모두가 좋았지만, 이번 『이은경쌤의 초등글쓰기 전래동화바꿔쓰기』와 『이은경쌤의 초등글쓰기 왜냐하면 글쓰기』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라 아이들의 글쓰기 교육에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글쓰기 베스트셀러 1위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자나?) “슬기로운 초등생활”의 실전편이 될 글쓰기 워크북! 10월동안 우리 잘해보자!

왜냐하면 글쓰기

이은경 지음
상상아카데미 펴냄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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