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영님의 프로필 이미지

송하영

@sola

+ 팔로우
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24#29 나의 돈키호테

2024.09.07~09.23
⏩️돈키호테에서 산초로, 다시 돈키호테로

무언가 열정을 들일 곳이, 그런 대상이 있다는 것은 삶이 지속되는 이유가 아닐까? 그게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주변의 관계일 수도 있고, 도전의 성과를 내기 위함이 될 수도 있다.
사람을 찾는 유튜브 컨텐츠가 그렇게 잘 될 수 있나?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만큼 돈 아저씨가 매력적인 사람인 것만은 분명했다. 그렇게 순수하고 열정있는 사람은 존경스럽다. 흘러가는 대로 그냥저냥 살고 있는 것 같은 나에게 한 분야에서라도 밀도 있고 깊이 있게 사는 삶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이 뿜뿜 올라온다.
학창시절의 낭만이 없어 아쉬움도 느껴졌다. 그런 추억을 가졌다는 것과 그런 좋은 어른을 만났다는 것은 참 축복이다. 내가 그런 추억을 만들어주는 좋은 어른이 되면 되겠지?
참, 중간에 한 번 등장한 산해진미 도시락은 불편한 편의점이 생각나며 참 반가웠다.

*곤조: 근성의 비표준어
*과즐: 유과의 한 종류. 찹쌀을 물에 담가 두었다가 삭혀서 가루로 만든 뒤 콩물과 술을 반죽해 쪄서 얇게 밀어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썰어 말렸다가 기름에 튀겨내어 꿀이나 조청을 발라 갖가지 고물을 묻힌 것
*두족류: 연체동물의 한 강. (연체동물 중 가장 진화된 형태) 오징어나 낙지 등이 속함
*쉰다리: 제주의 전통 발표음료. 쌀밥이나 보리밥이 약간 쉬기 시작한 밥에 누룩을 넣어 발표한 저농도 알콜 음료
0

송하영님의 다른 게시물

송하영님의 프로필 이미지

송하영

@sola

📕24#28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

2024.09.04~09.07
⏩️풉

대체로 풉하며 듣고 넘기는 내용이었지만, 책의 마지막즈음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 창피하지 않게 노력하겠다는 말이 멋있었다. 유병재의 목소리로 듣는 이 책은 전문 성우가 왜 전문가인지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방송에서는 별로 혀가 짧다고 느끼지 못한 것 같은데, 오디오북을 듣고 곰곰이 그의 유튜브 영상을 다시 생각해보니 짧았던 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 농담 중 웃음이 나왔던 농담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버스>
버스에서 아저씨 한 분이 몇 분이 넘도록 크게 통화하지 그 옆자리 아저씨가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큰 소리로 떠들면 되겠냐 안 되겠냐....
더 큰 소리로 더 오랫동안 화내셨다.

나는 아무렴 어떤가 싶었다.

<과소비>
많이 쓰는 것이 아니다. 적게 버는 것일 뿐이다.

*부역자: 국가에 반역이 되는 일에 동조하거나 가담한 사람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

유병재 지음
비채 펴냄

2주 전
0
송하영님의 프로필 이미지

송하영

@sola

📕24#27 도파민 뿜뿜 단편선

2024.09.04~09.07
⏩️오디오북이라 더 좋은

나디오. 나를 위한 오디오라는 플랫폼인데, 에세이나 웹소설같은 다양한 장르의 글을 라디오처럼 들을 수 있는 곳이었다. 여기서 숏스토리를 공모해 엄선된 작품들이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에 올라오게 되었다. 어쩐지 단행본이 안 뜨더라니.

숏스토리지만 다음 내용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들도 있었다. <연쇄자살의 비밀>은 VR 세계로 사람의 영혼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소름돋으면서 인상적이었고, <복청아>는 풋풋한 소녀의 목소리로 자신의 초능력을 사용한 스토리를 들려주는 구성이 재미있었다. 사생팬을 소재로 한 <꿈 속 아이돌>은 너무나 현실에 일어나고 있을 것 같아 섬뜩했고, <스카이 투게더>는 "베테랑 기장입니다"라며 서로 소통은 없지만 희미하게 남아있는 부자의 정을 볼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졌다.
초능력, 살인 등 강렬한 소재와 시놉시스가 오디오북과 만나 현실감 있는 사운드와 성우들의 격정적인 연기와 더해져 책을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2주 전
0
송하영님의 프로필 이미지

송하영

@sola

📕24#26 아이의 마음을 읽는 내면 육아

2024.09.02~09.06
⏩️"아이들의 행동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 왜 그런지 이유를 탐색하고 배워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아이들이 발달 수준에 따라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부모는 아이에게 발달 수준에 맞는 합리적인 기대와 요구를 할 수 있습니다."

아동전문가인 저자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받은 질문들을 답과 함께 정리한 책이라, 이론을 줄줄 설명한 것보다 쉽게 읽을 수 있었고 부모인 나에게 실제적인 도움도 많이 되었다. 육아 관련 서적은 이유식을 시작할 때 하정훈 선생님의 책을 산 것 말고는 온유가 두 돌이 지난 지금에서야 처음 읽어보는 것인데, 나의 양육태도와 온유의 성장에 대해 고민하던 요즘 한 글자, 한 글자 책임감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아직 온유가 해당 질문의 아이만큼 성장하지 않아서 해당되지 않는 내용도 있었고, 온유가 그 질문 속 아이만큼 예민하거나 까다롭지 않아서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나의 경우엔 밥을 골고루 그리고 잘 먹지 않는 것, 손톱을 물어 뜯는 것의 내용을 유심히 보았다.

책의 마지막에는 부모민감성에 대한 10개의 체크리스트가 나오는데, 읽을 수록 부모로서 작아지는 느낌이다. 어찌저찌 키우고는 있지만,, 온유가 날 아프게 하거나, 나의 수고를 헛되게 만들거나... 등등 갑자기 화가 훅 올라오고, 더 솔직하게는 그 화를 참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약자에게 강한 내 모습이 참 싫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이렇게 하지 않는데, 왜 소중한 내 아이에게 이러는지...
결국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먼저 알아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이 책을 읽으며 한 주를 온유와 더 집중해서 놀아주려 하고, 온유 마음을 반영해서 말해주려고 노력했다. 나는 지금도 내가 온유를 감정적으로 때렸던 것, 소리 질렀던 것, 귀찮아 했던 것 등이 온유 마음에 남아있을까봐 무섭다. 온유에게는 엄마인 내가 너무너무 큰 존재일텐데.... 우리 엄마같은 엄마 되기 쉽지 않네.. 그래도 앞으로 잘 해보고 싶다 정말로!

아이의 마음을 읽는 내면 육아

이보연 지음
EBS BOOKS 펴냄

2주 전
0

송하영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