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번 가을, 초등학생 아이가 반드시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책을 묻는다면, 나는 고민도 없이 『시간을 묻는 소년, 모나리자』를 추천할 것 같다. 『시간을 묻는 소년, 모나리자』는 감동과 교훈이 정말 “가득” 들어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미 한번 소개했던 책이지만, 정말 좋은 책이라 또 한 번 소문을 내 본다..)
사실 『시간을 묻는 소년, 모나리자』는 이미 눈높이 어린이문학상 동화부분 대상을 받으며 스토리 자체의 탄탄함이 입증하기도 했지만, 거의 모든 독자의 리뷰나 댓글에서 “눈물을 줄줄 흘렸다.”, “너무 감동적이다.”라는 말이 빠지지 않을 만큼 큰 감동을 주는 책이다. 사실 아이보다 먼저 이 책을 읽었을 때 아이도 이 책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을까, 재미 요소가 없어서 흥미를 느끼지 않으려나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아이도 무척이나 이 책에 빠져 부지런히 읽어주었다.
『시간을 묻는 소년, 모나리자』는 엄마를 잃은 다빈이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지닌 도훈이 등 무척이나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이야기로 결핍과 치유를 통해 진정한 감동과 배움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엄마를 잃고 고모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지만 다빈이는 방학 등의 원인으로 친구를 사귀지 못한다. 우연히 가게 된 공원에서 도훈이, 캐나다 할머니, 비눗방울 모녀, 초콜릿 언니 등을 만나며 저마다의 사연을 만나고 타인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까지 다독이게 되는 다빈이를 보며,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사람이 왜 서로 기대 사는 존재라고 하는지를 다시 깨닫게 된다. 아이도 망태 아저씨의 비밀이 밝혀질 때, 엄마를 끌어안으며 엉엉 울기까지! 할 만큼 감동을 했으며, 서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겠다고 말했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사람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쉬이 인정하지 못하고 미움과 날 선 경계를 가지곤 한다. 『시간을 묻는 소년, 모나리자』를 읽으며, 진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또 얼마나 깊은 이해를 해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을 묻는 소년, 모나리자』를 꼭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읽으셨으면 좋겠다. 더 많은 집에서 읽으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서로의 다름을 보듬는 것이 조금은 당연해졌으면 좋겠다.
어느새 가을이다. 책 읽기 좋은 계절.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시간을 묻는 소년, 모나리자』를 만나보시길 추천해 드린다.
시간을 묻는 소년, 모나리자
이보리 지음
오늘책 펴냄
2
여러 번 이야기 한 적 있는 듯하지만,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다. 엄마나 아빠가 늘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재미있게 읽어주기, 책놀이 하기, 다양한 체험과 병행하기 등 정말 많은 방법이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모든 것을 이기는 게 책 자체가 재미있는 것. 아무래도 이걸 이기기 쉽지 않다. 그래서 종종 아이가 좋아할 만한 책들을 미끼(?)로 활용하는데, 이번에 만나본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스도쿠』 역시 그런 책 중 하나라 소개해본다.
미끼로 활용했다고 적었지만, 사실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스도쿠』는 엄마에게도 너무 재미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일단 초등학생들이 너무 좋아하는 “학교 괴담”이 소재일 뿐 아니라, 익살 넘치는 한날 작가님의 만화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어떤 엄마들은 이 점에서 반대표를 드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적절한 수위의 괴담이라 걱정할 정도가 아니고, 이 책은 사실 스도쿠를 풀며 아이들의 두뇌발달을 꾀하는 책이니 머리를 식히는 용도, 연산에 재미를 들인다는 생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스도쿠』에는 총 6개의 에피소드가 제공되고, 만화의 사이사이에 스도쿠를 만날 수 있다. 처음에는 아이가 잘 풀 수 있으려나 걱정을 했는데, 아이와 풀어보니 너무너무 재미있잖아!! 또 아이가 생각보다 연산을 너무 잘해주어 마음이 뿌듯하기까지 했다. 더불어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스도쿠』는 핸드북도 제공되기 때문에 아이와 엄마가 싸우지 않고(?) 같이 풀 수 있어 좋았고, 외출할 때에도 들고 나갈 수 있어 더더욱 좋았다.
한편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시리즈는 속담, 관용구, 사자성어, 명심보감과 사자소학, 역사, 단어, 수수께끼, 퀴즈 등 무척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책에 재미를 붙이도록 도울 수 있어 좋다.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스도쿠
한날 지음
파란정원 펴냄
1
나랑 같이 인형만들 사라암~!
원래 손으로 꼬물거리기 좋아하고, 집콕취미를 좋아하다보니 늘 집에서 하는 취미를 즐기는 편인데, 이번에도 너무 재미있어보이는 책을 발견해서 당장 데리고 왔다. 나처럼 꼬물거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누구나 좋아할 책, 『나의 첫 핸드메이드 솜인형』을 소개한다.
『나의 첫 핸드메이드 솜인형』은 무려 실물크기 도안이 수록된 책으로, 한 땀 한 땀 내 손으로 완성하는 사랑스러운 솜인형 키트! 11만 솜인형 유튜버인 “핸드메이드생활 프롬 리얼”의 안지혜 작가님의 귀염 뽀작한 책!
일단 『나의 첫 핸드메이드 솜인형』는 인형을 만들지 않아도 책 자체로 너무너무 귀엽다. 귀여움이 가득한 인형사진을 가득 만날 수 있어서 눈호강은 기본, 실물크기의 인형도안이 수록되어 있기때문에 별다른 준비물이 없이도 사랑스러운 솜인형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당장 만들어보겠다고 키트도 준비했는데, 우리 꼬마가 직접 만들거라고 너무 우겨서 아직 시작도 못했다. 내가 하면 안될까?)
아마 딸과 함께 『나의 첫 핸드메이드 솜인형』를 보며 인형을 만들어보게 될 것 같아서 아이와 취미생활, 커플데이트, 나만의 키링만들기 등의 다양한 취미활동으로 활용할 수 있을 터. 특히 나처럼 집콕취미를 가진 사람들은 무조건 좋아하리라 생각하는 『나의 첫 핸드메이드 솜인형』!
사랑스럽고 상세하고 쉬운 DIY인형만들기책, 『나의 첫 핸드메이드 솜인형』을 꼭 한 번 만나보시길!
나의 첫 핸드메이드 솜인형
안지혜 지음
중앙books(중앙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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