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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레이 달리오 지음
한빛비즈 펴냄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창업하고 일군 레이 달리오의 인생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책. 극단적 진실성과 극단적 투명성을 바탕으로 의미있는 관계를 구축하고 신뢰도에 가중치를 두는 결정을 하며 사려깊은 반대를 통해 기업의 문화를 발전시키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굉장히 자세히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는 굉장히 요약된 자서전이고, 2부는 인생의 원칙, 3부는 일의 원칙이다. 저자 본인도 2부까지는 정독하되, 3부부터는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는 발췌독을 추천하고 있는데 3부는 앞의 내용과 중복되는 부분도 많고 경영 실무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대한 성찰과 기록이다보니 기업 운영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약간 지루할 수 있다. 이 책은 기업의 문화를 명명백백 공개해서 기업의 문화에 맞는 지원자들을 선별해낼 수 있고 입사자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지침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있다. 또한 기업을 일구고자하는 예비 창업인들 또는 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인들이 인사이트를 얻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책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았을 때 모순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저자는 목표를 추구하는 것과 상대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것(또는 기쁘게 하는)이 충돌했을 때 전자를 추구하는 것이 더 낫다고 밝히면서 능력있는 사람들은 동시에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조직문화에 있어서 상호 배려가 중요하다는 내용도 피력한다. 또 직원을 가족과 같이 생각하고 그런 문화를 추구한다고 하면서 능력없는 직원은 가차없이 해고를 하는 것이 조직과 개인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과연 이러한 것들이 양립할 수 있는 부분인지에 대한 것도 독자들이 판단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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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다 볼 수 있을 정도의 얇은 분량의 책이지만 올해 읽은 책 중 최고의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게임이론에 나오는 죄수의 딜레마를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대회를 통해 어떤 전략이 딜레마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내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죄수의 딜레마란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이 상호 협력을 했을때는 각각 3점을, 상호 배반을 했을 때는 각각 1점을, 한 사람이 배반을 하고 한 사람이 협력을 했을 때는 배반한 사람은 5점, 협력한 사람은 0점을 얻는 상태를 말한다. 이 경우 상대가 협력으로 나온다면 내가 배반을 하는 것이 유리하고(5점>3점), 상대가 배반으로 나와도 내가 배반을 하는 것이 유리하므로(1점>0점), 둘다 3점을 받을 수 있는 최선의 상황을 놓치고 둘다 1점만 받게되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게 된다. 이 것으로 인해 개인이(그 동기가 무엇이든) 최선의 선택을 하면 모두에게 최선의 결과가 나온다는 애덤 스미스의 고전경제학이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은 실험 내용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진화생물학자의 도움을 받아 진화론적으로 접근하였다는 점에서 훨씬 더 참신하다. 두 번의 대회를 우승한 프로그램은 코드 5줄로 이루어진 매우 간단한 규칙이었는데 그것은 바로 Tit for Tat 전략(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다. 이 전략은 먼저 협력하되 상대가 배반하면 나도 배반하고 상대가 협력으로 돌아서면 나도 다시 협력하는 것이다. 이 간단한 전략은 다수의 비신사적 전략(먼저 배반하는 프로그램들)에 비해 그 성과가 압도적으로 좋았는데, 이를 통해 자연에서 어떻게 협력이 창발하고 또 진화되는지를 이 책은 분석한다. 생물의 진화에 대한 관점 외에도 국가간의 외교, 조직 내에서의 처세, 개인 삶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시사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협력의 진화

로버트 액설로드 지음
시스테마 펴냄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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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로 유명한 메르의 거시경제 인사이트. 23년에 출간되어 시의성이 조금 옅어지긴 했지만 거시경제를 바라보는 눈과 방대한 지식, 재미까지 더한 필력 덕분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매크로 분석으로 판단을 하는 조지 소로스와 방대한 지식으로 인사이트를 끌어내는 찰리 멍거의 스타일이 혼합된 투자스타일처럼 보여서 나름 신선했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참으로 고수들이 많구나 새삼 느낀다.

1%를 읽는 힘

메르 지음
토네이도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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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일상 속에서 잠깐 걸음을 멈추고 삶을 돌아보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천만년 살 것 처럼 열심히 살지만 누구에게나 오는 죽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진정한 행복은 무엇이고 나의 삶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사람들이 죽기 전에 후회하는 33가지

진세란 지음
산솔미디어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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