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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닌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의 표지 이미지

멜라닌

하승민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재일이 세상에서 고립되어 도서관에 다니며 쌓은 지식과 체득한 통찰력으로 결국엔 좋은 학교에 들어가고 인정받고 성공한 이방인이 되는 상상을 잠깐 해 보았다. 그랬다면 뻔한 아메리칸 드림 서사가 되었겠지만, 그러길 바라는 마음이 조금 생겼었다.
그러나 병원 복도를 빠져나오며 “너희들은 자신이 뭘 가졌는지 몰라”라고 말하던 순간, 나는 조금 부끄러워졌다. 사회적으로 내재된 차별은 개인기로 그렇게 간단하게 극복될 리가 없다. 말미에 나오는 대로 그것은 닿지 않고 듣지 않는 거대한 시스템과의 싸움이니까, 시스템에 들어가는 것은 답이 될 수 없다.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함이 아니라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시간축이 아닌 지평선을 따라 넓게 확대되는 연대를 위한 재일의 걸음은 길고 지난한 여정이 되겠지만 끝내 해피엔딩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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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책 중에는 역시 소설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기록을 보니 밑줄은 되게 많이 쳤네.

불안 양장본 Hardcover

알랭 드 보통 지음
은행나무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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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분씩 ai 훈련. 내년 할 일 목록 중 하나로 추가해보자.

AI 사피엔스

최재붕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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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번에도 세상을 인지하고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탐구를 이어간다. 그리고 그 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낯선 존재들을 끝끝내 이해하려고 애쓰는 이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혹자는 김초엽 작가가 데뷔작 이후 고만고만하고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 생산한다면서 낮게 평가하기도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는 듯이,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듯이, 계속 이 이야기를 해 주길 바란다.

방금 떠나온 세계

김초엽 (지은이)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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