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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양귀자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모순

양귀자 지음
쓰다 펴냄

읽었어요
추상적 개념어를 제목으로 쓴 탓일까, 워낙의 거물인 저자의 아우라 탓이었을까 이제야 책을 손에 쥔다. 한번 손에 쥔 책은 떠나지를 못한 채 하룻밤새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그만큼 몰입감이 최고였다.

한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모순적인지. 겉으로 불행해보여도 활력이 넘치는 사람, 겉으로 평온해보여도 지리멸렬한 시간을 버티는 사람. 그 두사람은 다름아닌 한 사람이다.

때론 너무나 열렬히 사랑했고 한 때는 행복했고 즐거웠다. 한 때는 죽어버리고 싶을만큼 괴로웠고 지리했고 증오했다.
그 모든 게 내가 살아온, 살아가고 있는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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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lsori

겸손.
겸손하라는 말을 어릴 적부터 듣고 살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물론이고 진짜 내 속마음까지 겸손한 적이 있던가.
오히려 오만을 부려 타인에게 걸려 넘어지고 일을 그르친 적이 더 많지 않은가.
겸손이 당장은 손해인 것같아도 긴 길의 끝에는 그것에 유익으로 다가올 것이다.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마티아스 뇔케 지음
퍼스트펭귄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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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 저격.

누구보다 일제 치하를 치열하게 살아낸 서른 살의 그는 어떤 심경이었을까. 무슨 생각이었을까.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어찌 없었을까.
후일을 염려하고 걱정하지 않았을까.
남은 가족의 안위는.

이 책을 읽으며 그에 대한 파편적인 정보가, 낱알처럼 흩어져있던 기억이 한 줄로 엮어졌다. 때때로 무언가 잘 안다고 착각한다. 편린으로 부유하는 정보가 온전히 내 것이 되지 못 한다. 어느 순간, 그 정보들이 궤를 같이 하는 일련의 사건이 되었을 때 비로소 탄성을 자아낸다.

하얼빈의 안중근이 그러했다. 그의 마음가짐이 아주 조금은 알 것같다가도 전혀 모르겠다가도 하다. 하얼빈역의 플랫폼이 아른거려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 하는 밤이다.

하얼빈

김훈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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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lsori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 즉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정확해야 한다. 뭘 원하는지 모르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어떻게는 그 다음이다. 목표를 위해 점진적 접근을 하든 협상을 하든 그건 그 다음이다.

일이 잘 안 풀린다고 느낄 때마도 조금씩 읽고 되새긴다. 사실 아무리 뛰어난 협상가라 하더라도 종종 잊어버리는 게 협상의 기술이다. 끈질기게 매달리지 않거나 목표가 흔들리거나 귀찮거나 등 이유는 많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
8.0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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