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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비채 펴냄

원제와 사뭇 다른 한국어판 제목이, 독서를 끝내고 나니 이해가 된다. 초반에 좀 안 읽힌다 싶었지만 역시 로맨스가 시작되면 진도가 쑥쑥 나간다. ㅎㅎㅎ
건축 뿐만 아니라 나무와 꽃, 새, 곤충들까지도 마치 화산 기슭 무성한 숲 속의 여름별장 앞을 산책하는 것처럼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묘사와 비유로 그려진다. 무라이 선생의 도서관이 건축으로 이어졌다면 어떤 모습일까, 어떤 사람들이 찾아와 머물고 어떤 동물, 식물들이 어우러졌을까 궁금해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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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문장들도 아름답고 울림이 있지만, 옮긴이의 말 중에 등장하는 작가의 말이 참 오래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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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번에도 세상을 인지하고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탐구를 이어간다. 그리고 그 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낯선 존재들을 끝끝내 이해하려고 애쓰는 이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혹자는 김초엽 작가가 데뷔작 이후 고만고만하고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 생산한다면서 낮게 평가하기도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는 듯이,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듯이, 계속 이 이야기를 해 주길 바란다.

방금 떠나온 세계

김초엽 (지은이)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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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는 건가 싶었다. 온라인 서점에는 ‘과학‘으로 분류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소설인지 전기인지 자서전인지 알 수 없는 시작으로 과학역사책인지, 생물분류학책인지, 심리학책인지, 역사책인지, 헷갈리게 만들더니, 과학철학으로 웅장하게 결말을 맺는다.

그러고 보니 다시 생각해보아도 결말이 정말 웅장하다. 대학 입학허고 학교 휘장에 쓰여 있던 “진리는 나의 빛” 문구를 보았을 때의 그런 기분이다. 우리는 선 따위로 정의하기엔 너무나도 복잡하고 놀랍도록 아름다운 이 세상으로 이렇게 한걸음 더 다가간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지음
곰출판 펴냄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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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묘와 함께 살고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

고양이와 함께 나이드는 법

핫토리 유키 지음
살림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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