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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전쟁에 대한 비판적 시각까지..?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사건들, 인물, 그리고 그것에 대한 묘사는 흥미롭다.(다소 이해하기 어려워 답답한 부분도 있지만) 하지만 마지막 챕터와의 연결은 다소 어색한것 같다.
데미안에서 반복하며 말하고자 하는 ‘성숙한 내면을 찾는다’ 는건 나한테 비추어 봤을때 뭘 의미하는건지 잘 알 수 없다. 이야기 끝에서 나를 찾았다 라고 생각한 그의 모습은 변치않는 성숙한 나일까?
부분적으로 이해가 가능했고 동감했던 부분은, 이상적이고 바른 가정에서 태어난 싱클레어는 한치의 오류도 범해서는 안될것 같다는 강박을 어렸을적 가졌을 것이라는 것. 조금 비뚤어진 태도와 행동들을 돌이킬수 없는 과오로 여겼다는것. 사실 거짓과 허풍, 힘쎈 무리의 사람과 한번쯤 어울리고 싶어하는건 누구나 겪어볼만한 일일뿐 ‘두 세계’로 묘사할만큼 양극단에 존재하는건 아닌데. 그 시절 나도 한번쯤 느꼈던 과정과 감정. 거의 모든 이가 선과 정의라고 여기는 이야기나 관행에 대해 반항적 시선을 거두지 않는 것 또한 나의 어릴적 태도와 너무 유사하기에 읽기에 친숙했다.
한 단락, 한 장 통째로 이해되지 않는 곳이 부분 부분 있다. 읽고 또읽고 필사까지 해봤지만 글만 익숙해질뿐 와닿지는 않는다. 그에반해 이해를 넘어 한번쯤 경험해본듯한 느낌에 대한 묘사나 생각해본듯한 문장들은 전율이 돋았다.
- 이런 충격들은 늘 ’다른 세계‘로부터 왔고 늘 두려움과 강압과 양심의 가책을 수반했다. 그것들은 늘 혁명적이었다. 내가 그 안에 그대로 머물고 싶던 평화를 위협했다.
- 하지만 너의 인생을 결정하는, 네 안에 있는 것은 그걸 벌써 알아. 우리 속에는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하고자 하고. 모든 것을 우리 자신보다 더 잘 해내는 어떤 사람이 있다는것 말이야.
전쟁을 겪지 않는 세대에 태어났음을 감사하며,
앞으로도 겪지 않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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