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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여름 에디션,김초엽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자이언트북스 펴냄

읽고있어요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은 식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지만, 식물들은 동물이 없어도 얼마든지 종의 번영을 추구할 수 있으니까요. 인간은 언제나 지구라는 생태에 잠시 초대된 손님에 불과 했습니다. 그마저도 언제든 쫓겨날 수 있는 위태로운 지위였지요. -p.365

읽으면서 띵 했다. 평소 식물에게는 눈길도 안 주는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런 나도 디스토피아가 찾아온다면 식물을 애절하게 원하게 되겠지 하며 읽어내려갔다, 후반 부에 중간 중간 짧게 들어간 지수와 레이첼의 애절하고 아픈 사랑이 그 짧은 줄거리가 내 맘을 파고 들어왔다. 나오미와 아마라만 모스바나를 심은 줄 알았지만, 어쩌면 하루를 포함해서 프림 빌리지 사람들도 모스바나를 뿌렸다. 모두가 제2의 안식처이자 제2의 프림 빌리지를 만들고 싶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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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ooqmez

언니……. 세상의 나무들은 모두 형제 같아. -p.210

아무도 날 이해 못해…… 의사도, 간호사도, 다 똑같아……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약만 주고, 주사를 찌르는 거지. -p.229

책을 반 이상 읽었음에도 불구 하고 난 영혜를 이해하지 못 했다. 영혜가 왜 육식을 거부 했는지, 왜 나무가 되고 싶어 하는 건지. 책을 거의 다 읽고 나서야 영혜를 이해할 수 있었다. 어쩌면 영혜는 행복하고 싶었던 바람이 너무나도 간절했던 건 아니였을까, 창 밖에 보이는 나무 형제들 사이에 서있고 싶었던 마음이 어쩌면 사랑과 존중을 받고 싶었던 것은 아니였을까.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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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ooqmez

그 날 인류는 너무나도 당연하였던 그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똑같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똑같다는 사실을. -p.75

SF장르의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현설적으로 와닿는 단편 소설들의 연속이였다. 정말 있을 법한 내용들과 나 또한 회색인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어쩌면 우리모두가 본능에 이끌린 회색인간은 아닐지, 금방 읽혀 짧은 시간 안에 술술 읽었지만 생각할 시간이 길게 필요한 소설.

회색 인간

김동식 지음
요다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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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namooqmez

언젠가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너는 저리로 나가야 해.
톡 대기만 해도 열리는 거 봤지? 오지 않을 주인을 기다리다 서서히 굶어 죽는 건 딱 질색이다. 돌봐줄 사람을 찾든 쓰레기통을 뒤지든, 너는 나가서 어떻게든 살아야 해. -p.136

조각은 무용에게 애정이 없는 것 처럼 말했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구나 라고 느끼게 된 구절이다. 언제부터 그녀의 마음엔 작고 따뜻한 불씨가 번져가고 있었는지, 그 불씨의 원인이 그저 나이가 아닌 무용 때문은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어쩌면 차가워보이기만 했던 투우에게도 작은 불씨가 번지고 있었지는 않았을까

파과

구병모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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