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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 (월스트리트의 주식투자 바이블)의 표지 이미지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

에드윈 르페브르 지음
이레미디어 펴냄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제시 리버모어'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보스턴의 시골마을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주인공은 15세 때 사설증권거래소에서 주식 가격을 서판에 적는 일로 주식시장에 입문하게 되었고, 남들보다 월등한 기억력과 수학실력을 이용해 주식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다.

그후 자신감에 가득찬 그는 주식의 본거지인 뉴욕으로 이동해 여태껏 많은 돈을 벌게 해주었던 사설증권거래소가 아닌 공식 증권거래소에서 매매를 시작한다.

그는 죽을 때까지 도합 4번의 파산을 겪게 되는데, 그 사이 엄청난 부를 거머쥐는 일들이 책속에 재미있게 녹아있다.

제시 리버모어는 시장 상승과 하락에 기반한 단타 족이었다.

상승장에서는 스스로 창시한 피라미딩 기법으로 주식을 매수해 수익을 냈고, 하락장에서는 대규모 공매도를 통해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제시 리버모어는 왜 가치투자를 하지 않고, 왜 철저하게 단타 매매만을 고수했을까?

아마 남들과 달리 명석한 두뇌와 강인한 심장, 그리고 단타에 특화된 유전자를 가졌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그는 주식을 매매하며 자신의 판단이 맞았다는 것에 매우 큰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었는데, 모든 사람이 그와 같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주인공의 투자 방식을 선호하지 않을 뿐더러 그럴만한 배짱도 용기도 없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내가 얻은 교훈은 매우 크다고 말하고 싶다.

1900년 대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능과 주식시장의 생리가 그것인데, 무지와 탐욕, 공포, 희망에 휘둘리는 인간의 본성과 개미 투자자가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적나라하게 서술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뉴스에 팔라!" 라는 격언의 생생한 실상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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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d님의 포춘으로 읽는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 게시물 이미지

포춘으로 읽는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

캐럴 루미스 (엮은이), 박영준 (옮긴이) 지음
비즈니스맵 펴냄

읽고있어요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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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d

학창시절 공부를 등한시한 까닭에 이 책에 나오는 거의 모든 내용이 새롭게 다가왔다.

아득히 먼 옛날,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40억년 전, 중심에 핵을 가진 단세포가 탄생했고, 그러한 단세포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비롯한 온갖 생명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이 책의 처음 절반 정도는 생명의 탄생에서부터 식물과 동물의 출현까지의 머나먼 여정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데, 이는 저자의 탁월한 글 솜씨는 물론이거니와 저자가 글머리에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마지 않은 삽화의 영향이기도 한 것 같다.

참고로 난 이 책의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관련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 보았는데, 그 과정도 무척 재미있고 책을 읽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후반부에서는 인간의 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보의 인지 및 처리과정, 의식과 무의식, 자주적 자아와 비자주적 자아, 인간만의 복잡다단한 감정에 이르기 까지.

우리 뇌의 각 부분은 기능이 매우 광범위하고, 여러 회선이 중첩되며, 각각의 이름 또한 복잡하고 생소해서 책 후반부는 쉽게 소화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

그러니까 우리 뇌에서 공포라는 감정이 먼저 생겨나서 그에 따른 반응(우뚝 멈춰 서거나, 심박수가 증가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갈래인 암묵적 감정 회로를 따라 신체 반응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저자가 이를 강조한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감정이 신체 반응을 일으킨다는 그릇된 오해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오해를 종식시키기 위해 자신을 비롯한 학자들이 용어를 적절하고 정확히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무튼 책을 다 읽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 폰처럼 복잡한 기계장치들도 작은 원자들이 모여 부품이 되고, 그 부품 하나 하나가 정교한 연결을 거쳐 새롭고 다양한 기능을 발휘하는데, 무수한 세포들이 모여 만들어진 인간도 어찌보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장구한 시간의 흐름과 대자연의 신비 속에서 과연 인간이 가장 우월한 존재일까?

나는 단호히 'No'라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 40억년이 후에 지구상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세포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

조지프 르두 (지은이), 박선진 (옮긴이)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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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d

그리드는 전기에 대한 모든 체계를 뜻한다.

발전, 송전, 배전 등

전기가 발전소에서 만들어져서 노트북의 전원을 켜기 까지,
그 뒷단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데, 그야말로 평범한 우리가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다.

책에서는 전기의 탄생으로 시작해 에디슨과 테슬라의 직류 교류 경쟁, 발전소의 설립과 전기 인프라의 형성과정을 재미있게 알려준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 인프라, 즉 그리드는 벌써 수십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구멍나고 찟어진 곳을 메우고 기워 온갖 천이 덕지덕지 달라 붙은 낡은 옷을 생각하면 될 듯하다.

하지만 전기는 매순간 매 초 사용해야하는 필수품이기 때문에 전면적인 수선이 불가하다.
저자는 이를 빗대 사람을 가득 태운 항공기가 운항하는 사이 관제소와 활주로를 공사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미래에 그리드는 어떤 식으로 운용되어야 할까?

재생에너지 활용.
저장 기술의 개발.
전기차 베터리의 활용.
전기 사용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 등

이 책을 통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드

그레천 바크 (지은이), 김선교, 전현우, 최준영 (옮긴이) 지음
동아시아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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