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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의 가슴에 오랫동안 남은 명대사들)의 표지 이미지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정덕현 지음
페이지2(page2)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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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하나미는 엄마와 둘이서 살아간다.
엄마는 공사 현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지만, 풍족하지 못해 저렴한 물건을 파는 슈퍼에서도 반값 스티커가 붙은 식료품을 사고, 딸은 그런 엄마에게 되려 부담을 지울까봐 자신이 가고 싶어하는 놀이공원 티켓비용도 선뜻 말하지 못한다.
하나미는 자신과는 다른 여유로운 삶을 사는 친구를 부러워하지도 질투를 하지도 않는다. 자신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산다고 생각하니까.
하나미의 삶을 보면서 비교해서는 안되지만 내가 정말 풍족한 인생을 살고 있구나 라는 걸 느꼈다.
경제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미와 마리에의 '시치고산'은 분명 겉으로 보기에 질적인 면에서 매우 다르다. 그러나 비록 축하 자리는 역 앞 라면 가게, 촬영 장소는 집 근처의 낡고 초라한 신사. 마지막은 지토세 사탕 하나라도 뒤죽박죽하고 엉망진창인 시치고산이더라도 '우리집다웠다'는 표현이 감동적이었다.
이 세상을 자기 힘으로 버티고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살아 있음을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이 내게도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마지막에 미카미도 엄마의 부응에 미치지 못한 자신에 대해 자책하고 원망하지만, 나는 새로 다니게 된 '성 프란체스코 학원'에서 용기를 품고 살아갈 그가 기대된다. 나도 요즘 일상의 반복에 치여살아왔던 것 같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존재 덕분에 우리는 햇빛 한 줄기 없는 곳에서도 나만 미처 알지 못하는 눈부신 하루를 보내고 있던 건 아니었나? 라는 의구심을 품게 되며 마무리한다.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스즈키 루리카 (지은이), 이소담 (옮긴이) 지음
다산책방 펴냄

👍 외로울 때 추천!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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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willow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의심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잿빛 먹구름이
하늘을 온통 뒤덮는다 한들

그 너머의 색이 푸르다는 사실은
어찌해도 변함없는 법이니까.

의심하지 말자.
적어도 나의 불신으로 인해
먹구름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틀림없이 매력적인 향을 품은
꽃으로 활짝 피어날 수 있다.
그만큼 반짝이고 있다.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

하태완 지음
북로망스 펴냄

👍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추천!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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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드나무님의 그 섬에 코끼리가 산다 게시물 이미지

그 섬에 코끼리가 산다

이서안 지음
북레시피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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