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너는 저리로 나가야 해.
톡 대기만 해도 열리는 거 봤지? 오지 않을 주인을 기다리다 서서히 굶어 죽는 건 딱 질색이다. 돌봐줄 사람을 찾든 쓰레기통을 뒤지든, 너는 나가서 어떻게든 살아야 해. -p.136
조각은 무용에게 애정이 없는 것 처럼 말했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구나 라고 느끼게 된 구절이다. 언제부터 그녀의 마음엔 작고 따뜻한 불씨가 번져가고 있었는지, 그 불씨의 원인이 그저 나이가 아닌 무용 때문은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어쩌면 차가워보이기만 했던 투우에게도 작은 불씨가 번지고 있었지는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