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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정지아 에세이)의 표지 이미지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정지아 지음
마이디어북스 펴냄

술은 스트레스를 지우고 신분을 지우고 저 자신의 한계도 지워, 원숭이가 사자의 대가리를 밟고 날아오르듯, 우리를 날아오르게 한다. 깨고 나면 또다시 비루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지만 그러면 또 어떠한가. 잠시라도 해방되었는데! 잠시라도 흥겨웠는데!
p67 먹이사슬로 부터 해방된 초원의 단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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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떠나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뭐가 잘못되었습니 까?" 나는 그렇게 물었다. 내 속에서 나 자신이 노래하는 소리가 들렸다. '일어나라, 너희, 노예가 되기를 거부하는 자들이여! 우리의 살과 피로 새로운 만리장성을 건설하리라!'
"꼭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지. 조용히 문제를 풀고 그대로 머 무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게 잘못된 게 아니듯이.
〰️ "참는 것이 자네에게는 문제가 되는 것 같군.“
"전에는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과장님.“ 바로 그 순간 속으로는 영어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를 노래하고 있었다. '울-분!' 갑자기 중국어로 그 말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p104-155

울분

필립 로스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고있어요
1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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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겪게 되는 많은 문제는 질문을 잘못 던질 때 생깁니다. 이유가 없는 일에 '왜'를 묻거나, ‘왜'를 물어야 할 일에 ’어떻게'를 질문할 때 문제는 꼬이고 커져만 가죠. "왜 가뒀냐"가 아니라 "왜 풀어줬냐"를 물어야 했을 영화 〈올드보이〉의 경우처럼, 질문의 방향이 잘못되어 고통이 커지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하지만 받아들이기 어렵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혼돈 속을 헤쳐 나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정확히 매번 꿰뚫어 질문하거나, 질문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기만 할 수 있겠어요. 수긍하기 어려운 뉴스가 매일같이 우리 귓가에 쉴새 없이 들려오는데 어떻게 불쑥 질문이라도 내뱉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모든 물음이 답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지요. 어쩌면 질문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고통에 직면한 인간이 내뱉은 작은 신음소리 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p181 신음같은 질문

밤은 책이다

이동진 지음
예담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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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막스 아저씨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그림이든 비밀이 있어야 하지. 나조차 그게 뭔지 모를 수도 있어. 그리고 사람들이 내 그림에서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걸 발견할 수도 있단다." 그러고 나서 아저씨는 덧붙였습니다.
"나는 수집가일 뿐이야. 난 순간을 수집한단다."

순간 수집가

크빈트 부흐홀츠 (지은이), 이옥용 (옮긴이) 지음
보물창고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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