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로 가보고 싶구나 천국에
책갈피가 필요가 없었다. 너무 재미있어서ㅋㅋㅋ
일본에 센류라는 정형시가 있는데 그에 맞춰 만들어진 시집이었다. 짧은 글자 안에 이렇게 익살스러운 표현들을 할 수 있구나 싶었고, 나라면 쓸 수 있을렁가 싶었다.
개중에는 읽고 멈칫하게 되어 좀 더 생각해보게 되는 시도 있었고, 어르신들이 쓴 내용인데 아직 젊은 내가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벌써 노인이 되어버린 기분이 든다거나, 오히려 나이든 사람과 젊은 사람이 큰 차이가 없구나 싶어 가까워진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 중 퐈하하하 하고 웃었던 시가 있는데,
[ 아루코모임 알코올모임으로 잘못 들었다 ]
아루코는 일본어로 걷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생각할수록 웃겨서 한참을 웃다가 책을 넘겼다. 가끔 잘못 듣는 내 모습도 보여서 ㅎㅎㅎ
아 이 시도 마음에 들었다.
책 표지 뒤에도 나오는데
[할멈 개한테 주는 사랑 나한테도 좀 주구려]
ㅋㅋㅋ 이런걸 보면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나 싶다 다들 겪는 건 비슷하고 즐거움을 찾는 포인트도 비슷한데!
근래에 너무 행복해서인지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드는 것에 막연한 무서움이 있었는데 이렇게 재미난 미래가 있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조금씩 바꿀 수 있는 책이었다.
시집도 나름 괜찮네🤭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포레스트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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