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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생에서 웃음만 골라먹었다 (대부분 힘들고 가끔 좋았던 내 인생)의 표지 이미지

매운 생에서 웃음만 골라먹었다

김양미 지음
헤르츠나인 펴냄

읽었어요
출퇴근길에 다 읽었다. 이렇게 페이지가 금방 넘어가는 책은 정말 오랜만에 읽는 것 같다.

저자의 삶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그 와중에도 작품의 제목처럼 쏙쏙 골라낸 초긍정 에너지가 좋았다.

내 삶은 왜 이렇게 시궁창일까 싶은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읽으며 웃다가 위로받고 잠시 쉴 수 있기를 바란다.

📖
P. 199
"다 너를 위해 해주는 말이니까 잘 들어."
하지만 이런 말들은 '한여름 게딱지'만큼이나 속 빈 강정일 경우가 더 많다. 그러므로 배려의 말에는 조건이 있다. 상대가 원하고, 듣고 싶어 할 때 해야 한다. 상대를 '위해서' 하려는 말인지 상대의 '위에서' 하려는 말인지 자문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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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고양이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 게시물 이미지
고양이는 정말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인간과 신, 현실과 비현실 그 사이 어딘가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다. 각기 다른 인물과 상황을 그리고 있지만 그 속에는 공통된 감정인 외로움, 그리움, 그리고 다정함이 잔잔하게 흐른다.

저자의 문장은 조용한 힘을 지녔다. 설명하지 않아도 느껴지고, 드러내지 않아도 울림이 있다. 낯설고 신비한 세계를 그리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균형감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고양이의 걸음처럼 조용하지만 분명한 발자국을 남긴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애씀, 다르지만 함께 있으려는 용기,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다정한 연결. 책을 덮고 나서도 한참을 생각하게 된다.

고양이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장아미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

46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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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절대온도의 시선 게시물 이미지
과학과 철학이 만나는 이 책은 이과적인 용어들로 가득하지만, 그 속에 담긴 따뜻한 위로는 마음 깊이 전해진다.

이 작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온도가 조금은 더 따뜻해졌으면 한다.

📖
P. 50
앞으로 어두워질지, 아니면 밝아질지 모르더라도 우선은 흐르게 두어야 다음 모습을 알게 된다. 설혹 다음 장면이 어두워지더라도 그리 좌절할 것도 없다. 자연의 섭리대로 또다시 밝아질 테니 한 번 더 나아가면 된다.

P. 122
누군가의 발소리가 마음에 든다고 해서 똑같이 따라 걸을 수는 없는 법이다. 얼마간 흉내 내고 본떠 보아도 이내 내게 익숙한 걸음걸이로 돌아올 뿐이다. 비교도 모방도 없는 영역이다. 그러니 단지 내 같 길만 잘 나아갈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P. 168
어쩌면 누군지도 모를 무리의 평가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만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면 명왕성을 기억한다.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함에도 이리저리 판단해 대고 정정하는 사람들의 말에는 일말의 가치도 없음을, 태양계 저변의 천체는 진즉에 알고 있었을 테니까. 태양계에 편입되었던 반대로 퇴출당했던 제 뜻이 아닌 것에 연연치 않는 명왕성처럼. 늘 그 자리에 있는, 이제는 이름조차 빼앗긴 왜소행성 134340처럼. 내가 구축한 세계에서 내 할 일만 잘 해내면 될 일임을 기억한다.

절대온도의 시선

서현 지음
띠움 펴냄

읽었어요
1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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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침몰가족 게시물 이미지
“한 아이를 키우는 데에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이 작품에서는 그 말을 실현하는 특별한 형태의 가족을 소개한다.

한 집에 다양한 사람들이 머물며 아이를 함께 돌보는 ‘침몰 가족’. 낯설지만 신선하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배울 수 있는 방식이라 인상 깊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하고, 앞으로는 더 많은 모습으로 확장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고정된 틀을 넘어,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침몰가족

가노 쓰치 지음
정은문고 펴냄

읽었어요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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