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당신 이름 있잖아요. 그거 할아버지 아니고 강하가 지어준 거래요. 그렇게 부르기도 기억하기도 쉬운 단 한 글자뿐인 이름을, 막상 자기가 붙여놓고 부르지도 못했대요. -p.209
초반에는 그저 강하가 곤을 너무 미워하는 건 아닌지 미운정 고운정이 들어 저렇게 매몰찬 것인가 하며 생각했다. 다 읽고 나서야 느꺄졌다 강하가 곤이를 대하는 마음이, 애틋했지만 불안정했던 강하의 마음이 너무 잘 드러났다. 강하의 마음을 뒤늦게 알아버린 곤이의 마음까지, 여운에 여운을 부르는 책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