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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야? 누가 내 뼈때렸어!
읽는 내내 뼈를 맞기도 하고, 슬프기도하고, 웃기기도 하고, 아무튼 직장인이라면 온갖 감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 책, 『퇴사인류보고서』를 소개한다.
이 책은 김퇴사님의 인스타툰으로, 직장생활의 희노애락을 철저히 고증(?)한 책이다. 그렇다보니 절대 회사에서의 열람을 엄격히 금하고, 보다가 걸려서 불상사가 일어나도 책임지지 않는다지만, 흥! 나는 내일 이거 갖고가서 회사짝꿍하고 같이 볼거야. 원래 사직서는 품는 맛이고, 때려치운다는 말은 내뱉는 말이니까? 먹고살기 급급한 일개미들이여! 어자피 던지지 못할 “사직서 최종”, “사직서 최종의 최종”, “사직서 진짜 최종의 최종” 이나 저장하지 말고 『퇴사인류보고서』나 읽자. 그리고 속이나 시원해지자.
『퇴사인류보고서』에는 오후반차, 서류탈락, 퇴근, 병가, 신입교육 등 실제 회사에서 뻑하면 만나는 단어와 응급구조, 기싸움, 금쪽이 등 회사에서 이게 왜? 싶은 단어들이 줄을 지어 이어진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안에는 우리 마음이 그대로 들어있다. 진짜 『퇴사인류보고서』를 읽다보면 “누구야, 누가 내 마음 복사했어?”, “누가 내 뼈때렸어?” 하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렇다보니 한밤중에 조금만 읽어볼까 하고 펼쳤다가 결국 낄낄 웃으며 끝까지 다 읽었다. 다 읽고도 아쉬워서 몇몇 그림들은 다시 펼쳐봤다.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직장인들에게도 『퇴사인류보고서』는 “속 시원해지는”수단이 될 거다. 사실 그만두고 싶다고 척척 사직서를 던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고,. 마음에 쏙드는 직장은 또 어디있겠는가. 다~ 적당히 맞춰 다니는거지. 그렇게 마음에 울분이 생길 때마다 이 책을 읽으면 된다. 공감하고, 피식 한번 웃고 또 잊어버리는 거다. 그리고 “전국의 모든 직장인”들이 이런 마음일 거라는 것에 위로 한 번 얻고 말이다.
『퇴사인류보고서』는 직장인들에게는 최고의 풍자이자 위로, 공감이 되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전혀 부담가질 것 없이, 그냥 한 권 책상에 꽂아두고 점심먹고 와서 휘리릭, 보고서 12번째 수정할 때 휘리릭 넘겨보시길. 넘어가는 페이지처럼 퇴사생각도 함께 넘어갈테니.
기다려 말랑아, 내일 당장 이 책 갖다줄게! 이 책 대신 사직서를 품으면 “퐁력쓸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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