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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제1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의 표지 이미지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문미순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233. 준성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이 마음에 서 떠나지 않았다. 아버지가 술에 취하면 늘 하는 말이 있었다.

“ 이것도 한 인생인 거야. “

그 말을 들을 때면 준성은 아버지가 세상에 태어나 눈에 띄게 이룬 것도 없고, 자랑할 만한 것도 없어 하는 말인 줄 알았다. 그런 보잘것없는 인생에 대한 변명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에게도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훈계를 하거나 강요한 적이 없다고 여겼다. 아버지는 그렇게 보잘것없어 보이는 당신의 삶을 조용히 홀로 삭이다 부지불식간에 가셨다.

이제 준성은 아버지의 말이 다르게 다가왔다. 아버지가 살아낸 인생은 그것대로 하나의 인생이니, 너도 네 삶을 네 스스로 짊어지고 살아가라는 의미로. ✔️화려하지 않아도, 드러낼 만한 인생이 아니어도 모든 삶은 그대로 하나의 인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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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선물이라는 경제 자본이 나를 지배하는 과정.

부르디외는 특정 사회를 연구하면서 ✔️선물을 주는 행위가 선물을 받는 사람으로부터 자연스러운 복종을 끌어내는 상징 권력을 획득하는 과정을 확인했다. 개인이 자신의 경제 자본을 감소시켜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관계를 돈독히 하는 과정은 ✔️경제 자본을 관계에 투자하여 사회 자본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뜻한다. 선물 제공자는 단순한 뿌듯함을 넘어 사회적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이는 곧 선물을 주는 사람이 선물을 받는 사람에게 은근한 권력을 행사하는 걸 정당화한다.

취향은 어떻게 계급이 되는가

나영웅 지음
지음미디어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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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차이가 사회적 신분을 구별 짓는다."

19. 일반적으로 부동산, 주식, 현금 등 거래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재화를 자본으로 인식한다. 부르디외는 더 나아가 인간의 기호로만 여겼던 ✔️취향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무형의 자본으로 개념을 확장했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문화, 학력, 관계가 곧 미래에 경제적인 수익을 만들어 내는 자본이라는 것이다. 부르디외는 인간의 다양한 취향이 충돌하는 하나의 사회를 『구별짓기」라는 책에 담았다.

취향은 어떻게 계급이 되는가

나영웅 지음
지음미디어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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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성공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실패하는 사람은 핑계를 찾는다죠.

퀸의 대각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펴냄

읽고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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