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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읽고있어요
인간의 이성이 감성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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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d

[총•균•쇠]의 저자가 쓴 책이라 무척 기대했던 것은 사실이다.

엄청난 스케일과 남 다른 시선으로 인류 문명사의 맥을 날카롭게 집어냈을뿐 아니라 인류역사에서 유럽이 중심을 차지한 이유가 단지 운에 불과하다는 논평은 나에게 커다란 위로와 희망을 주었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이 책은 총균쇠만큼 점수를 주기가 어렵다.

물론 이 책 또한 독특한 시선으로 여러 문명의 붕괴를 파헤쳤지만 내가 기대했던 그리스•로마,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황하 등 인류 역사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문명의 붕괴를 분석한 것이 아닌 까닭에 그런듯 싶다.

이 책에 등장하는 문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문명의 붕괴를 다룬다.

태평양의 이스터 섬, 아메리카 대륙에 위치한 아나사지와 마야, 북극에 가까운 그린란드 등 여러 문명이 막을 내리는 데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삼림훼손.

문명의 개척자들에게 나무는 가장 필수적인 자원이었다.

도구를 만들고, 집을 짓고, 배를 건조하고, 요리와 난방을 하기 위해 벌채는 불가피했고, 인구가 늘면 늘수록 삼림훼손은 더 심각해졌다.

결국 훼손된 자연은 이상 기후와 생태계 균열이라는 부작용을 낳음과 동시에 질병과 기아, 전쟁과 약탈이라는 문명 붕괴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저자는 살아남은 문명과 그렇지 못 한 문명의 차이를 비교하여 위와 같은 논지를 강화하는 한편, 인류의 미래가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데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자연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대기업에 압력을 가하는 여러 환경단체와 소비자 단체의 활약상을 들려주며 저자는 말한다.

’개인의 힘은 미약하지만, 소비자의 힘은 위대하다.‘

깨어있는 의식으로 지갑을 열 때조차 신중해질 필요가 있는 작금의 현실이다.

문명의 붕괴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영사 펴냄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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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d

언어, 정서와 감정, 합리적 이성, 협동심, 이타심, 직립보행, 양손 사용 등

인간이 동물과 다른점을 꼽자면 이처럼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것이다.

다만 이 책에서는 시간을 거스르거나 앞지를 수 있는 인간 고유의 능력, 그러니까 과거와 미래를 머릿 속에 그릴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유튜브 알릴레오에 소개된 책이라 큰 기대를 품고 구매했지만, 딱히 재미있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이 책의 결론을 아주 짧게 요약하자면,
인류는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능력인 불완전한 예지력을 활용해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핵전쟁, 환경파괴, 전염병 등으로 멸종될 수 있다. 그러니까 정신차려야 한다.

시간의 지배자

토머스 서든도프 외 2명 지음
디플롯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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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d

사람은
태어나서, 고생하고, 죽는다.

책에 인용된 문장인데, 이 짧은 문장이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가 아닌가 한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난 이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주인공 필립이 어렸을 땐 그에 대한 동정과 슬픔, 아픔을 느꼈고, 성인이 되어 누군가를 사랑할 땐 미움과 분노,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느꼈으며, 책 말미에 필립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는 장면에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난 이 책을 읽는 내내 다양한 감정이 녹아있는 호수에 몸을 푹 담그고 있는 기분이었고, 동시에 아주 소중한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그것은 ‘우리가 왜 소설을 읽어야만 하는가?’ 에 대한 답변이며, 끊임 없이 좋은 작품을 찾아 읽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문학 작품이 지식을 쌓는데 도움을 준다면, 문학작품은 감정을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감정이 풍부한 사람은 분명 타인을 폭넓게 이해하고,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물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인간미 넘치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이 지나면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으리라.

아무튼 이 책의 저자인 서머싯 몸은 스피노자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유튜브를 뒤져 스피노자 철학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맙소사!

그는 시대를 수백년 앞선 선구자였다.
언제가는 스피노자 사상의 핵심 저서인 ‘에티카’를 꼭 읽어봐야겠다.

인간 개개인은 나름의 무늬를 만든다.
그 무늬가 모여 다양한 문화를 형성하고, 새로운 문명을 탄생시킨다.
무늬는 양탄자에 새겨진 프렉탈처럼 무한이다.
당장은 볼 수 없지만, 후세에는 그 무늬를 옅볼 수 있다.
그것이 역사다.

인간의 굴레에서

서머싯 몸 지음
민음사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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