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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자들

정혁용 (지은이) 지음
다산책방 펴냄

작가가 영화나 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내용의 절반은 인용구인 것 같다. 결말에서 나름대로 인물들의 반전과 연결고리를 만드는 듯 하지만 그게 책을 끝까지 다 읽을만큼 대단한 반전도 아니고, 내내 방어적인 주인공의 태도는 작가의 본래 성향이 담긴 것 같았다. 너무 힘을 준 나머지 설명에 나오는 현실적 표현보다 극적 표현이 더 많았고 영화나 드라마보다도 연극의 극본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플라이북에서 누가 추천하길래 읽은건데, 다음부터는 돈 주고 사는 책은 세계문학 아니면 안 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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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희님의 상처 없는 계절 게시물 이미지
6년 연애하고 헤어졌다. 헤어지기 전부터 읽은 책을, 헤어지고 나서 다 읽었다. 아주 촘촘하게 쓰여진 이 책은 단 세 줄만으로 나를 단단하게 보이지 않는 기둥에 묶어 일으켜 세워주었다. 부서졌으나 - 아주 망가지지는 않겠다는 각오로, 상처 입었으나 - 병들어 죽지 않을 마음으로, 오래 가난하지 않을 희망으로. 나는 오래 힘들지 않을거란 희망으로 시간을 채운다. 그 시간이 이 책처럼 촘촘한 밀도로 지나가길 바란다.

상처 없는 계절

신유진 지음
마음산책 펴냄

👍 이별을 극복하고 싶을 때 추천!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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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nwxy

어떤 형태나 상황이나 시간을 떠나 내 존재 자체로 온전히 모든 것이 채워질 때, 나는 행복감을 느낀다. 루소가 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찾은 삶의 희망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느낌이었다. 결국 혼자일 때 가장 채워진 사람이 어떤 사람과 있어도 괜찮을 사람이겠구나, 그렇게 생각들게 해준 책이다. 나는 나 혼자 오롯이 채워질 수 있는 사람인가? 나는 그 채워짐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채워넣어 줄 수 있는 사람인가? 나는 어디까지 고독한 상황에서도 내 존재감으로만 채워질 수 있는 사람일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나는 나 자신과 더욱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장 자크 루소 지음
문학동네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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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첫 차 출고를 앞두고 있어서 초보운전에 대한 에세이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레이 안 사길 잘했다. 빨리 초보운전 스티커 사야지. 작가는 마흔이 넘어 첫 운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에세이 속에 담긴 마음은 언제 시작해도 처음 운전하는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 만한 심정과 경험이 담겨있다. 특히나 나도 가족 차를 물려받거나 하는 상황이 아니고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보고 첫 차를 구매하게 된 상황이라 더 에세이가 공감이 갔다. 열심히 연습해서 혼자 바다도 보러 가고 미술관도 가야지!

마침내 운전

신예희 지음
애플북스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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