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님님의 프로필 이미지

차님

@chanim

+ 팔로우
원도 (최진영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원도

최진영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애써 억누른, 눌러놓은 기억을 꺼내 밑바닥에서부터 뒤집어 엎은 기분이다. 찬찬히 다 꺼내보라는듯, 숨겨둔 채 나조차 잊고 지낸 감정과 기억을 다 기억해내라는 듯, 이 소설을 읽고 있으면 그래서 산다는 게 무엇이냐 자꾸 되짚어 생각하게 된다.
0

차님님의 다른 게시물

차님님의 프로필 이미지

차님

@chanim

엄마의 죽음 이후 외삼촌 가게에서 눈칫밥 먹고 사는 지상만과 부러울 것 하나 없는 부잣집에서 사랑 듬뿍 받고 사는 허구.

상만은 늘 바빴다. 공부하랴, 쌀 배달 가랴. 구의 집에 오면 진짜 아들이 된 것만 같아 마음이 풀어졌다. 사랑받는 것 같아서, 그런 사랑을 받았을 구를 부러워했다.

소설은 상만의 시점에서 서술되기에 구의 속마음이 어땠는지는 짐작만 할 뿐이다. 구는 어땠을까? 자신이 쓴 소설 <여행자 K>처럼 미래를 보고 오기라도 한 걸까? 온통 허구인 삶에서 하나라도 참을 남기고 싶어 상만을 곁에 둔 걸까?

“사람들은 자신이 하나의 인생만 산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하나의 인생만 안다고 하는 게 더 맞는 말이야.”
(본문 중)

나는 상만과 아들 영우의 마지막 대화를 통해 살아있음을 본다. 영우는 상만에게 “아빠, 슬프면 울어. 울어도 창피한 거 아니래. 감정에 솔직한 게 더 멋진 거래.”라고 한다. 펑펑 우는 상만, 그 눈물은 살아있음으로 흘릴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상만은 눈물을 나누며 주변 사람들과 함께 걸어갈 것이다.

허구의 삶

이금이 지음
문학동네 펴냄

11시간 전
0
차님님의 프로필 이미지

차님

@chanim

  • 차님님의 수영 요요 게시물 이미지
  • 차님님의 수영 요요 게시물 이미지
무서웠던 일을 이렇게 멋지게 해내는 용기를 닮고 싶다. 어떤 마음이 그를 헤엄치게 했을까?

수영 요요

필라멘트 요요 지음
퍼플 펴냄

5일 전
0
차님님의 프로필 이미지

차님

@chanim

지독한 현실이 풍기는 냄새가 채 퍼지기도 전에 다음으로 넘어가 마음을 주저앉힌다.

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2주 전
0

차님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