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표현하기가 참 힘들어. 표현하려고 하면 혼란스럽기만 하고. 어떤 땐 이런 생각이 들어. 이런 것 저런 것을 고민하는 나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존재일까? 내가 거만하고 몹쓸 인간이라서 그런 걸지도 몰라. 나도 남들 가는 길을 가면서, 그럭저럭 세상사에 순응하면서 사는게 현명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말이야.하지만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쌩쌩하던 녀석이 죽은 모습으로 누워 있던 게 떠올라. 그러면 모든 게 얼마나 잔인하고, 얼마나 무의미한가, 하는 생각이 들어. 인생이란 대체 무엇인가, 산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가, 아니면 삶이란 눈 먼 운명의 신이 만들어 내는 비극적인 실수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어’(p.84)
우리는 점차 이런 생각을 하는 시간을 잃어가고 있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디에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할까,
이런 생각을 계속 해보면서 살아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내 중심과 가치를 딱 잡고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우리는 아니까
의식적일지라도 삶을 살아가는 순간순간마다
나만의 가치를 세팅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