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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날

서머싯 몸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말로 표현하기가 참 힘들어. 표현하려고 하면 혼란스럽기만 하고. 어떤 땐 이런 생각이 들어. 이런 것 저런 것을 고민하는 나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존재일까? 내가 거만하고 몹쓸 인간이라서 그런 걸지도 몰라. 나도 남들 가는 길을 가면서, 그럭저럭 세상사에 순응하면서 사는게 현명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말이야.하지만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쌩쌩하던 녀석이 죽은 모습으로 누워 있던 게 떠올라. 그러면 모든 게 얼마나 잔인하고, 얼마나 무의미한가, 하는 생각이 들어. 인생이란 대체 무엇인가, 산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가, 아니면 삶이란 눈 먼 운명의 신이 만들어 내는 비극적인 실수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어’(p.84)

우리는 점차 이런 생각을 하는 시간을 잃어가고 있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디에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할까,
이런 생각을 계속 해보면서 살아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내 중심과 가치를 딱 잡고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우리는 아니까
의식적일지라도 삶을 살아가는 순간순간마다
나만의 가치를 세팅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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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limhyo

우리가 반듯하고 계획적으로 살아가려고 해도
갑자기 밀려오는 파도처럼, 돌발상황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럴 때 나는 어땠냐를 생각해보면 지지부진하지만
그저 기다리고 받아들이는 것을 최선이라 여겼던 것 같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금 확신하고 배운다.
기다리는 마음과 받아들이는 마음을.

밤이 영원할 것처럼

서유미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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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나이가 들면 명언제조기가 되나봐.
아마 연륜을 쌓으면서 나오는 여유로움 때문이겠지.
근데 명언이 또 마냥 다정한 것이 아니라 재밌으면서 맵다.
이런 스타일이 mz스타일 아니겠나 그런 생각도 들고.
엄마와 내가 앞으로 살아갈 때, 우리도 이런 방향이면 좋겠다.
소신있게! 즐겁게! 호탕하게!

즐거운 어른

이옥선 지음
이야기장수 펴냄

읽었어요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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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그러네.
토템은 뭔가 어떤 동식물, 자연물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책에 나오는 것처럼 편하게 얘기나눌 수 있는 친구,
그 친구와 함께 보내는 별일 없는 휴일과
지루한 일상에 틈을 내는 작은 루틴들까지
무엇이든 토템이 될 수 있는 거였네.

너무 좋다. 오랜만에 연락해도 다정하게 안부를 묻고,
내가 발견한 토템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그 다정함이.

꿈과 토템

은모든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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