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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민음사 펴냄

단순히 친숙한 사랑이냐, 새로운 사랑이냐를 다룬 것은 아니다. 오래 독극물처럼 날 파먹지만 헤어나올 수 없는 관계와(결국 끝까지 폴을 1순위로 두지 않는 로제였다.개새기) 어떻게든 사랑을 줄 관계 중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당연히 젊고 사랑을 주는 시몽이 더 사랑을 줄 법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내가 의존하는 것이 아닌 내게 의존하는 남자에게 폴은 여성으로서 사회적 인식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있지 않았나? 그 모든 걸 이겨내고 선택하는 게 사랑이지 않은가.

차별적으로 사랑을 주게 되는 게 사랑의 본질인 걸까. 당연히 시몽이 더 사랑스러울텐데도 로제를 사랑하는 것처럼? 과거 이미 경험한 열정을 타인에게서 거울처럼 다시금 마주쳤을 때 우린 왜 그 열정을 따라갈 수 없는걸까. 왜 마음의 우선순위로 둘 수 없는걸까. 시몽을 보내며 폴이 외치는 말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란 건 결국 많은 갈망과 감정을 통 틀어 묶은 것이 아닐지. 한 사람과 처음 한 마음의 약속을 기꺼이, 기어이 현재에도 다시금 선택하게 되는 것이 좋아하는 마음 뿐일 리가 없다.

불편한 주제와 결말임에도 잔잔하고도 매력적인 문체로 불쾌한 사람 심리를 정확히 파고드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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