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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바이브(The Vibe) (람보르기니 타는 부처를 위하여)의 표지 이미지

더 바이브

이하영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

읽고있어요
61. 눈에 보이는 세상은 모두 언어입니다. 모든 것들은 언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나의 눈에 관찰되고, 인지되는 모든 것은 언어입니다. 언어가 아닌 것은 볼 수가 없습니다. 볼 수 없기 때문에 기억할 수 없습니다. 언어를 익히기 전 우리의 기억이 없는 이유입니다.

Infantile amnesia(유아기 건망증) 이후 'i'는 I로 전환되고 우리는 ‘i’의 본성을 잊어버립니다. 현실을 살아가는 에고의 삶이 시작됩니다. ✔️세상을 나와 너, 나와 세상으로 분리하기 시작합니다. 나의 존재감을 타인과의 분리감을 통해 찾으려고 합니다. 너가 있으니 내가 있고, 세상과 분리된 내가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분법적 분리감의 시작입니다. 근원은 하나임에도 대상을 구분하려 합니다. 이원성의 시작입니다. 세상을 분별하고 구별하기 시작합니다. ✔️그 도구가 언어입니다. 언어는 하나로 '연결된' 세상을 '조각화'합니다. 분리와 분열을 통해 이미지에 불과한 ‘부분'을 고정불변의 ’실체'로 규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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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준성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이 마음에 서 떠나지 않았다. 아버지가 술에 취하면 늘 하는 말이 있었다.

“ 이것도 한 인생인 거야. “

그 말을 들을 때면 준성은 아버지가 세상에 태어나 눈에 띄게 이룬 것도 없고, 자랑할 만한 것도 없어 하는 말인 줄 알았다. 그런 보잘것없는 인생에 대한 변명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에게도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훈계를 하거나 강요한 적이 없다고 여겼다. 아버지는 그렇게 보잘것없어 보이는 당신의 삶을 조용히 홀로 삭이다 부지불식간에 가셨다.

이제 준성은 아버지의 말이 다르게 다가왔다. 아버지가 살아낸 인생은 그것대로 하나의 인생이니, 너도 네 삶을 네 스스로 짊어지고 살아가라는 의미로. ✔️화려하지 않아도, 드러낼 만한 인생이 아니어도 모든 삶은 그대로 하나의 인생이니까.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문미순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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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그러니 우린 손을 잡아야 해
바다에 빠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눈을 맞춰야 해
가끔은 너무 익숙해져버린
서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백예린,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문미순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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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주위 사람들이 가끔 비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이런 비합리적이고 자기 조직적인 과정들이 인간 사유의 핵심이라고 확신했다.

큐리어스

데이비드 M. 버스 외 1명 지음
페이지2(page2) 펴냄

읽고있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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