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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라는 것이 꺼내볼 수 있는 몸속 장기라면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서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싶었다. 깨끗하게 씻어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놓고 싶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살고. 마음이 햇볕에 잘 마르면 부드럽고 좋은 향기가 나는 마음을 가지고 다시 가슴에 넣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겠지 가끔은 그런 상상을 하곤 했다.
+ 그가 집에 없을 때 울다가도 그의 전화가 걸려오면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목소리가 왜 그래?' 하고 그가 물으면 '응, 자다가 일어나서'라고 거짓말을 했다.
나는 누구에게 거짓말을 했나.
나에게, 내 인생에게.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알고 싶지 않아서, 느끼고 싶지 않아서.
어둠은 거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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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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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a
반가루~~..^^
1개월 전
오공
@10hal 밀가루~~^^..
3주 전
하하하
굳
1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