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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량한 기후파괴자입니다 (기후위기를 외면하며 우리가 내뱉는 수많은 변명에 관하여)의 표지 이미지

나는 선량한 기후파괴자입니다

토마스 브루더만 지음
동녘 펴냄

읽고있어요
이번달의 랜덤 책배송 받았던 것
기후위기 책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외면한다고 바뀌는것도 아니기에 관련 주제로 배송요청했다
열심히 알아보고 공부해야겠지 하하
이번달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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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린

@hrin_hrin

대부가 죽기 전 남긴 충격적인 편지(원고) 를 읽고
그 작가를 찾기 위해 출판업의 도시 부흐하임으로 떠나는 용가리의 이야기이다.

읽는 내내 네모의 꿈이 생각났다. 이게 설마? 싶은것들도 다 책으로 되어있다. 모든게 책이다! 사각형이야 사각형!

소설의 제목인 ‘꿈꾸는 책들’은 누군가 오래전에 쓴, 잊혀진 고서적들을 뜻하나 보다.
그런데 내용만 보면 잠든 책, 깨어난 책 이정도가 적당할거 같은데 ‘꿈’꾸는 책이라는걸 보니 무언가 의미심장한 비밀이 숨어있을거 같다.
p.29
장사꾼들의 눈에는 제대로 살아있는 것도 그렇다고 제대로 죽은 것도 아니고 그 중간인 잠에 빠져있는 상태이다 … 오직 무언가를 찾는 수집가들의 손에 의해 어떤 책이 발견되어 그 책장이 넘겨질 때만, 그것을 구입해서 거기에서 들고 나올 때에만 그 책은 새로이 잠에서 깨어 생명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있는 모든 책들이 꿈꾸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었다.

‘잊혀진 시인들의 공동묘지’에서는 관광객들이 푼돈을 던져주면 실패한 시인들이 시를 지어준다. 그 요청사항들이 마치 빅스비에게 랩을 시키던, 그리고 지금은 챗쥐피티에게 이것저것 시키는 우리들 같다.
p.131
“내 형은 대장장이다.” 한 관광객이 구덩이에다 대고 소리쳤다. “편자에 대해 뭐라고 시를 지어봐.”
“내 아내 이름이 그렐라야.” 다른 관광객이 외쳤다. “그렐라를 위한 시를 하나 지어줘.”
“어이 시인!” 어느 멍청하고 잔인하게 생긴 녀석이 소리쳤다. “나한테 뭐 시 하나 지어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초등학교 도서관에도 있는 책이라 이런 내용일줄 몰랐는데 생각보다 잔인하다. 작 중 [혜성 포도주]에 대한 내용을 보면… 포도주 압착기 살인사건…이건 뭐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방불케 한다.
책 초반에 ‘오 친구여 어쩌구저쩌구 이 책은 무섭다. 그리고 정말 무섭다! 겁쟁이 클럽은 돌아가라! 진정한 싸나이클럽의 세계’ 대충 이렇게 말한 이유를 알거같다.

이 외에도 인물들의 대사가 범상치 않았는데, 어딘가에 적어뒀다가 나중에 써먹고싶었다.
p.221
”저는 부흐하임에서 멀리 떨어진 그랄준트라는 데서 자랐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벌였던 사업은 정말이지 책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었지요. 그리고 그 사업은, 네. 그래요. 그리 잘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날 완전히 무일푼이 되고 말았습니다. 걱정 마세요. 제가 당신한테 제 젊은시절의 가난에 대한 슬픈 이야기로 부담을 주려는게 아니니까요. 저는 곧 명랑한 이야기로 넘어갈 겁니다.“

올만에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판타지 소설을 읽은것 같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발터 뫼어스 지음
들녘 펴냄

읽었어요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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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린

@hrin_hrin

화가의 사적인 생각들을 그림 대신 글로 표현하였다

내면의 심상을 외부세계로 끌어내는 모든 표현방식은
본질적으로 맞닿아 있구나~

나의 사적인 그림

우지현 지음
책이있는풍경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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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린

@hrin_hrin

이번 독서모임의 도서..왜 많은이들의 인생책인지 알거같다.

원래 글을 씹어먹듯 읽는 스타일인데 이번거는 정말 허겁지겁 주워먹었다. 이런 기분은 픽션들 이후로 오랜만이다!!!

작 중 묘사 하나하나에 정신을 갉아먹히는 기분이 들었다.
마치 생쥐를 해부하듯 사람 심리를 징그럽게도 파고든다.
내가 글을 씹어먹은걸까? 아니면 글에 잡아먹힌걸까, 정말 강렬하고 힘이 넘친다.

스트릭랜드라는 인물은 정말이지 선악으로도 표현하기 힘든 자연재해 같다고 느껴졌다. 범인은 그의 곁에만 가도 휩쓸리고 만다. 그의 야성이 지나간 자리에는 생존자의 불행만이…

달과 6펜스

서머셋 모옴 지음
민음사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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